[대구 가볼만한 곳] “흰빛의 물결”… 대구 진밭골 산림공원 샤스타데이지 만개
최미화 기자 2025. 5. 29. 21:35

대구 수성구 진밭골 산림공원이 5월 말, 순백의 샤스타데이지와 노란 빛깔의 큰금계국으로 뒤덮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울창한 숲과 대덕지 호숫가를 흐드러지게 수놓은 이 꽃들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여유를 느끼려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샤스타데이지는 하얀 꽃잎에 노란 중심부를 가진 국화과의 식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는 시원한 색감 덕분에 '희망'과 '순수함'을 상징한다. 진밭골 산림공원 내 산책로와 수변 데크를 따라 줄지어 피어난 샤스타데이지는 큰금계국과 함께 초여름 햇살 아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면 바로 나타나는 진밭골 산림공원에 처음온 40대 여성 김 씨는 "자연 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라며 "도심 속에 이런 쉼터가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밭골 산림공원은 최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산책코스와 야영장, 생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도심형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이번 샤스타데이지 만개 시기를 맞아 SNS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한 상태다.

퇴직한 60대 남성 윤 모씨는 "직장에 다닐 때는 한번씩 닭백숙 먹으러 진밭골에 오고 했는데. 이렇게 예쁜 꽃동산이 있는 줄 미처 몰랐다"면서 "손주들과 같이 놀러오면 딱 좋을만한다"고 만족한다.

이보다 이른 봄에는 진달래 군락지에서 화전놀이, 꽃놀이, 꽃과 시낭송을 하기에도 멋진 곳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진밭골 일대는 사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생식물을 심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태·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스타데이지의 절정은 6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진밭골 산림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자연의 품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진밭골 산림공원에 샤스타데이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덕지 주변으로는 꽃창포도 만개해 진밭골을 노랗게 수놓고 있다. 옥선화라고도 불리는 꽃창포는 이름은 창포지만 꽃은 보라색 붓꽃을닮고, 붓꽃과식물이지만 잎줄기는창포를 닮았다. 최근 노란꽃창포 추출물에서 혈당 낮출 수 있는 효능 확인됐다는 뉴스까지 접한 터라 더 신기하고 싱그럽게 느껴진다.

싱그럽지만 풍성하게 화려하고, 화려하지만 잘 번지는 꽃창포는 번식력까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권예인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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