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5%…“하반기 더 크게 내릴 수도”
[앵커]
올해 성장률 0.8%.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내놓은 전망입니다.
보름 전에 나온 KDI 전망치와 똑같습니다.
'0%대 성장'이 유력해지는 분위기입니다.
2000년 이후 연간 성장률을 보면,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을 빼면, 최악의 성적표를 거둘 확률이 큰 상황입니다.
관세 협상이 잘 되면 좀 나아질까요.
한국은행은 그렇게 돼도 성장률 0.9% 정도가 최선일 것으로 봤습니다.
내수가 워낙 부진해서 수출만으로는 한계가 있단 설명입니다.
오늘 기준금리를 2.5%로 낮춘 것도 내수 경기 부양을 겨냥한 겁니다.
금리를 추가로, 더 크게 내릴 수도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아파트 부지입니다.
시행사는 땅 사는 데 대출금 100억여 원을 썼지만, 2년여 공전 끝에 최근 부도 처리됐습니다.
1분기 건설 실적은 1년 전보다 20% 감소.
1998년 이후 최악인 건설 경기는 성장률 '급락'의 최대 요인입니다.
석 달 새 날아간 성장률 0.7 중 0.4 가 건설업 탓.
민간 소비 부진까지 0.5 이상이 국내 요인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내수 진작이 시급하다고 보는 배경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0.25씩 네 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하반기엔 더 크게 내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성장세가 크게 약화했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하 폭이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방침대로 한 번 또는 두 번에 걸쳐 0.5를 내리면 기준금리 2.0%도 가능합니다.
한은의 고민은 몇 월에 내릴 거냐인데, 집값 흐름을 최우선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경기부양보다 주택가격이라든지 이런 자산 가격으로 (돈이) 흘러 들어가서 저희가 코로나 때 했던 그런 실수를 다시 반복할 가능성도 굉장히 큽니다."]
또 다른 고민은 환율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2.0%p까지 역대 최대로 벌어진 상태.
미국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어, 한은만 내리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달러 유출이 늘 수 있고, 1달러에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설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7월 10일, 새 정부 출범 한 달여 뒤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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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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