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한 표, 한 표, 한 표… 새벽부터 줄섰다

김현미,김용락,진휘준 2025. 5. 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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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론과 첫 평일 시행으로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지난 대선 때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소가 문을 열기 20분 전부터 기다린 변해용(65)씨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첫날에 사전투표를 했다"며 "오늘은 유독 새벽부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어려운 시대일수록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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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7.18%… 전국 평균 19.58%
부정선거론과 첫 평일 시행으로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지난 대선 때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남지역 투표율은 17.18%로 집계됐으며, 전국 사전투표율은 19.58%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창원 성산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4층 강당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투표소 문이 열리기 전인 10분 전부터 이곳을 찾은 시민 행렬은 1층 입구부터 투표소가 있는 4층까지 이어졌다. 투표 안내원이 투표 시작을 알린 6시에는 행정복지센터 정문 밖까지 대기 줄이 길어졌다.

투표소가 문을 열기 20분 전부터 기다린 변해용(65)씨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첫날에 사전투표를 했다”며 “오늘은 유독 새벽부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보이는데, 어려운 시대일수록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 씨는 “새 대통령은 양극으로 나눠진 정치 구조를 깨트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지창(59)씨는 이날 해외 출장이 잡혀 이른 시간 투표소를 찾았다. 손씨는 “정치 행보나 생애 등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나쁜 짓을 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기성세대의 극단적인 정치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탄핵 정국에서 빚어진 혼란 해소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출근 전 투표소를 찾은 박동석(57)씨는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들 말하지만, 지금으로선 내란 세력을 청산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공약을 충분히 보고 사전투표에 임했다고 밝혔다. 성산구에 거주하는 정모(60)씨는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경제 정책을 세우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헌법에 기재된 국민의 권리를 잘 보장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모(27)씨는 “TV 토론을 꼼꼼하게 챙겨 보며 후보의 논리가 타당한지 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경남 305곳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마련된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관공서 등이 밀집한 일부 도심지역 투표소에는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투표 시간은 오후 6시까지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김현미·김용락 기자, 진휘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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