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노래 인생’ 얼굴 일그러져…불륜 남편과 이혼 후 사기결혼당해 전 재산 날린 여가수

연일 손님으로 바글바글한 이곳 식당의 주인이 다름 아닌 ‘동그라미’의 멤버 윤해정이었다. 하지만 부부 가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그는 혼자서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다. 또한 얼굴에 짙게 팬 상처와 깊은 눈빛은 그가 보내온 시간들이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지난 22일 MBN ‘특종세상’에는 윤해정이 등장해 다사다난했던 지난날을 돌이켰다. 그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은퇴와 이혼, 전 재산 100억을 날린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윤해정이 완강히 반대하자 남편은 “그럼, 기념 앨범이나 하나 만들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윤해정을 이끌고 평소 알고 지내던 작곡가 사무실로 찾아갔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노래가 ‘그대여’가 실린 데뷔 앨범이었다.
‘그대여’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방송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가요 프로그램에서 인기순위 상위에 오르는 등 섭외 제의가 들끓었다. 그렇게 윤해정은 남편과 부부 듀오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윤해정은 “돈이 불어나고 여유가 생기니 남편이 여자와 노름에 빠졌다”라고 털어놨다. 부부 듀오였기에 남편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때문에 방송 스케줄은 줄줄이 펑크가 났고 윤해정은 차마 남편이 가출했다고 변명도 하지 못한 채 그렇게 방송에서 퇴출당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남편이 자신 몰래 진 빚 때문에 빚쟁이에게 시달려야 했고 혼자서 남은 가족들을 책임져야 했다.
그렇게 몇 달을 보내며 체념하고 있을 무렵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이혼도장을 내밀며 “내가 진 빚이 너무 많아 당신한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서류상으로 이혼하고 나중에 다시 합치자”라고 말했다. 윤해정은 “자기를 믿어달라고 눈물을 흘리길래 믿어줬죠. 그래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어요”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새사람이 되겠다던 남편은 이혼서류를 법원에 제출하던 날, 차려준 저녁을 먹고는 나가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그날부터 다른 여자와 밤무대 출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윤해정은 생계를 위해 혼자 노래를 이어갔다. 하루에 12개 업소를 뛸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심한 교통사고를 두 번이나 당해 얼굴이 일그러져 깊은 흉터가 남았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노래 인생이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항암치료와 식당 일을 병행했다. 그런 열정 때문이었을까, 마침내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개발할 수 있었고 전국에 체인점까지 내며 약 100억원의 재산을 얻을 수 있었다. 암세포도 1년간의 항암치료가 끝나자 기적같이 사라졌다.

윤해정은 전 남편이 고인이 된 사실도 알렸다. 윤해정은 “어느 날 딸이 막 울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 아빠 돌아가셨어’라고 하더라. 어떻게 알았냐니까 호적을 떼러 갔는데 거기 ‘사망’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더라. 그게 벌써 4, 5년 전이다”라고 전했다.
사기 결혼에 이어 부동산 사기까지 당한 뒤 매일 술에 빠져 살았다는 그는 상실감에 안 좋은 생각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삶의 원동력이 돼준 건, 유일한 재산인 딸이었다”라고 밝히며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딸이 옆에서 큰 힘이 됐다. 딸이 없었으며 전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거다.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도 했고 예쁜 손자도 생겨서 제 삶의 희망과 목표도 갖게 됐다”라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전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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