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70·사진) 시인이 올해 2월 독일에 번역 출간한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독일 ‘세계 문화의 집’(HKW)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6년 출간된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은 메르스와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죽음에 대한 시 49편을 수록한 시집이다. 앞서 영문으로 번역돼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시문학상’을 받았다. 독일어판은 독일 유명 문학 출판사 피셔(Fischer)가 지난 2월 출간했다.
28일(현지시간) HKW는 올해 국제문학상 최종 후보로 김혜순과 튀르키예 도안 아칸르, 캐나다 세라 번스타인, 우크라이나 안나 멜리코바, 프랑스 네쥬 시노, 미국 제스민 워드 6명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HKW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국립 현대예술 센터로, 비유럽 국가들에 중점을 두고 전 세계 현대예술을 소개하는 기관이다. 2009년 시작된 국제문학상은 독일어로 번역된 뛰어난 현대문학에 수여하는 상이다. 상은 작가와 번역가가 공동으로 받는다. ‘죽음의 자서전’을 독일어로 공동 번역한 박술, 울리아나 볼프가 김혜순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는 7월17일 독일 베를린 HKW에서 개최하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