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수장 “유럽 독립성 키워야…관세협상도 무질서 못 막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현지 시각 29일 미래 유럽 통합을 위해 외부 의존에서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독일 아헨에서 열린 국제 카롤루스 대제상 수상 연설에서 “중부·동유럽인들이 오랜 역사적 경험을 통해 알고 있듯, 개인의 자유는 집단적 독립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현실을 직시하자”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쟁만 끝나면, 관세협정만 타결되면, 혹은 차기 선거 결과만 달라지면 폭풍이 지나가고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란 오류를 범해선 안 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제 질서는 무질서로 급변하고 있다”며 “우리의 분열과 의존도를 무자비하게 이용하려는 독재 세력, 공정하든 부정하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점을 얻을 준비가 된 강대국들에 의해서다”라고 말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러시아, 중국은 물론 미국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 스스로 설계하고 관리하는 ‘21세기판 팍스 유로파에아’(유럽의 평화)가 필요하다면서 방위력·경쟁력·민주주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는 신뢰할 수 있으며 공동의 규칙을 준수하기에 인도에서 인도네시아, 남미에서 한국, 캐나다에서 뉴질랜드에 이르기까지 우리와 함께 일하기를 희망하는 세계 각국이 늘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당연히 우리는 미국과 무역 관계를 더 단단한 토대로 돌려놓고 싶으며 그것을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세계 무역의 87%는 미국 외 국가들과 이뤄지고 있으며 그들 역시 안정성과 기회를 찾고 있다. 유럽은 그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앞서 1월 유럽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카롤루스 대제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서유럽의 기반을 닦은 프랑크왕국 카롤루스 대제의 이름을 따 1950년 제정됐습니다.
집행위원장 임기 중 수상 사례는 EU 단일시장 발전과 유로 도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은 1992년 자크 들로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이 상을 받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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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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