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도 권리 행사" 인천공항 새벽부터 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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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7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사전투표 첫날, 다른 지역에 주소지를 둔 유권자들이 인천공항 1·2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2곳의 사전투표소에 몰리면서 관외투표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다.
한편,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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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7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여행객들은 커다란 캐리어를 끌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휴대전화를 잠시 확인하던 한 여성이 주변을 살피다 목적지를 찾은 듯 멀리 있는 친구를 손짓해 부른다. 두 사람은 사전투표소 앞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 합류한다.
사전투표 첫날, 다른 지역에 주소지를 둔 유권자들이 인천공항 1·2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2곳의 사전투표소에 몰리면서 관외투표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다. 상주직원들 상당수도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행렬은 외국인들의 눈에도 인상적으로 비쳤다. 투표소 주변을 지나던 외국인들은 이 장면이 신기한 듯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긴 줄을 보고 혀를 내두르며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오사카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이모(26)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줄을 섰다가 중도에 나왔다. 그는 "줄이 너무 길어 탑승시간이 촉박할까 봐 포기했다"며 "여행을 다녀온 뒤 본투표에 꼭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항과 항공사 직원들도 긴 줄에 놀란 눈치다. 직원 A씨는 "아침에는 줄이 꺾일 정도로 길었다"며 "지금은 좀 여유가 생겼지만, 사람 없을 때 투표하려 한다"고 했다.
투표를 마친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 가벼웠다. 손등에 '꾹' 도장을 찍고 나와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여행 전 투표인 만큼 가족과 함께한 유권자도 많았다. 아들과 손을 맞잡고 투표용지를 함께 투입하는 장면도 보였다.
김모(30대)씨는 "미리 잡아 놨던 베트남 여행이었는데, 투표를 공항에서 하게 될 줄 몰랐다"며 "투표하려고 평상시보다 1시간 더 일찍 공항에 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 줄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인천지역 사전투표소는 중구 14곳, 동구 11곳, 미추홀구 21곳, 연수구 15곳, 남동구 20곳, 부평구 23곳, 계양구 12곳, 서구 23곳, 강화군 13곳, 옹진군 7곳 등 모두 159곳이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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