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KCC 7번 유니폼 “우승 위해 부산에 왔다”

김희국 기자 2025. 5. 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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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KBL센터서 입단 회견

- “우승 확률·환경 종합적 고려
- 부산으로 돌아와 감회 새로워”
- 이상민 감독 “국내 최고 가드”

프로농구 부산 KCC 유니폼을 입은 허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승이었다.

FA로 부산 KCC 유니폼을 입은 허훈(가운데)이 29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이상민(오른쪽) 감독, 선수 대표로 참석한 형 허웅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훈은 29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식과 기자회견에서 “KCC에 온 이유는 하나다. 우승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우승 경험이 있고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KCC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KCC는 허훈의 형 허웅이 뛰고 있으며,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가 2005∼2015년 사령탑을 맡은 구단이다.

허훈은 “형의 역할도 있었지만, FA는 제가 선택하는 것 아닌가”라며 “KCC는 아버지가 감독이었을 때 경기에 많이 가보기도 했고 편안한 느낌이다.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함께 참석한 허웅도 “설득은 계속했지만, 결국 훈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니 저는 옆에서 돕기만 한 정도”라며 “아버지도 KCC에 계셨고 명문 구단이라는 것을 아시기에 훈이가 왔으면 하셨다”고 전했다.

허훈은 “우승 반지 하나 없이 은퇴한다면 서글프고 후회될 것 같았다”며 “좀 더 확률 높은 곳으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진을 갖춘 KCC는 허훈까지 영입하며 ‘슈퍼팀’ 위용을 강화했다. 허훈은 “KCC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잘할 때는 정말 잘하는데, 안 풀릴 때는 확 가라앉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럴 때 제가 빠르게 다잡고 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형(허웅)뿐만 아니라 준용이 형, 승현이 형, 교창이도 모두 가까이 지내는 선수들이라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며 “다가오는 시즌이 재미있을 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허훈은 부산과 인연이 깊다. kt가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기 전 부산의 스타였다. 허훈은 “부산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전에 있던 곳이어서 마음이 편안하다”며 “재미있게 농구할 수 있을 것 같고, 부산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부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최근 KCC 사령탑에 오른 이상민 감독은 “우리 팀의 취약점이 가드였다. 국내 최고 가드를 영입했으니 기대가 크다”며 “농구는 가드하기 나름이다. 그런 역할을 훈이도 잘 알 거로 생각하고, 개성 강한 선수들을 잘 조율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허훈은 kt에서 썼던 2번 대신 KCC에선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 그는 “KCC의 2번인 최준용 선수에게 얘기했는데 잘 안 풀렸다. 최준용 선수 팔에 ‘2’ 문신이 크게 있어서 지울 수가 없겠더라”라면서 “7번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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