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신경림 타계 1주기 유고 시집 外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5. 5. 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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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림 타계 1주기 유고 시집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신경림 시집 /창비 /1만3000원


2024년 5월 22일 타계한 신경림 시인 1주기를 맞아 유고 시집이 출간됐다. 1956년 등단 이후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시로 어루만져 온 시인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세상을 향해 남긴 마지막 한마디는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바로 이번 유고 시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생전 마지막으로 펴낸 ‘사진관집 이층’(2014년) 이후 11년 만의 신작이다. 그사이 잡지나 신문 등에 소개된 시, 발표하지 못한 유작까지 모았으며 모두 60편의 작품을 도종환 시인이 엮어냈다. 시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생명의 숨결이다.

# 도시일상을 묵묵히 지키는 이들

첫차를 타는 사람들- 김숲 글 /강혜진 그림 /노란상상 /1만6800원


매일 새벽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존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첫차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피로에 찌들어 있으면서도 서로 반기는 얼굴이다. 일터에 도착한 사람들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일을 시작한다. 경비원 조리사 미화원 택배 기사 …. 이들은 “아줌마” “아저씨”로만 불리고, 도시락 펴 놓을 곳도 변변히 없다. 그림책 속에서 독자를 당당히 응시하는 이들은 고유의 이름을 가진 존재, 누군가의 가족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의 일상을 든든히 지켜 내는 필수 노동자이다.

# ‘다정한 양육’은 아이를 망친다

부서지는 아이들- 에비게일 슈라이어 지음 /이수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만2000원


“자식 농사가 가장 어렵다”는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세대는 내 아이만은 다르게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은 온갖 코칭과 육아서를 섭렵하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감정과 생각을 묻고, 집안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아이의 의견을 수용하는 등 세심하게 보살폈다. 그런데 왜 불안정하고, 무기력하고, 자기만 아는 아이들이 많아진 걸까? 이 책은 ‘감정 존중 양육’과 ‘다정한 부모’라는 허상을 파헤친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은 물론, 사회 전반에 어떤 부작용을 가져왔는지 짚어준다.

# 숲해설가 코리아둘레길 입문편

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이화규 지음 /나무발전소 /2만2000원


2024년에 남한 국토의 동서남북 가장자리를 잇는 트레킹 길 ‘코리아 둘레길’ 4520km 구간이 완성됐다. 국내외 트레킹 길 전문가이자 숲해설가인 이화규 저자가 코리아둘레길 입문편을 썼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코리아둘레길은 경기둘레길 전 구간과 DMZ평화의길 전 구간이다.

코리아둘레길과 일부 구간이 겹치는 경기둘레길은 비교적 풍부한 역사 이야기를, DMZ평화의길은 평화와 생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천천히 오래 걷기의 달인인 저자를 따라 걸어가면 아름다운 풍광과 어울리는 시와 음악, 고전 명문들이 길 위에 펼쳐진다.

# 인류멸망 선언에도 태연한 하루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박대겸 장편소설 /민음사 /1만5000원


외계인이 유튜브를 통해 일주일 후에 인류의 0.0001퍼센트만 남기고 모두 말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소설가 박대겸이 절체절명 순간 앞에 선 사람들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절망에 빠져들거나 비장함을 갖추는 대신 우물쭈물 우왕좌왕 일상을 살아간다. 주인공 지민은 다른 인물과 마찬가지로 관성적인 하루를 살아내면서도 때때로 고민에 빠진다. ‘달리 할 일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며칠 뒤면 99.9999퍼센트는 다 사라지고 만다는데,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인류의 절멸을 앞두고도 시종일관 묘하게 유쾌한 소설.

# 쉽게 이해하는 챗GPT 교양서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챗GPT-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비즈니스북스 /1만9500원


“챗GPT는 도대체 어떻게 작동할까?” “앞으로 AI와 반도체 산업은 어떻게 돌아갈까?”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챗GPT에 대해 AI·LLM 전문가의 통찰과 IT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풀어낸 교양서. 복잡한 기술 용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쉽게 풀어내면서, 인공지능이 단지 개발자나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실질적인 도구임을 보여준다. 생성형 AI의 원리와 시장 이해, 프롬프트 작성까지. 챗GPT를 일상과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담았다.

# 사춘기 아들이 궁금해하는 性

요즘 사춘기 아들을 위한 아우성 빨간책- 푸른아우성 지음 /구성애 감수 /이너북 /1만7500원


디지털 세대 청소년은 대체로 정보 통신 미디어를 통해 성을 배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남학생의 실제 성 지식수준이 31.6점에 그쳤다. 여학생은 42.9점으로 남학생보다 높았으나 대체로 성에 관해 잘못 알고 있다.

성교육 및 성 상담 전문 기관인 사단법인 푸른아우성에서 지난 20여 년간, 50만 건의 성 상담 사례 중 요즘 사춘기 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44개 최다 질문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피해 대처법’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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