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특성 살린 졸업사진 '찰칵'…경주디자인고 학생들 "잊지 못할 추억"

경주디자인고등학교(교장 박형래)는 지난 22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촬영은 단순한 사진 촬영을 넘어 학생들이 학창 시절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서로의 존재를 축하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치러졌다.
학생들은 단정하게 교복을 갖춰 입은 상태에서 기본 프로필 사진을 먼저 촬영하고, 이후 자신만의 콘셉트를 기획한 창의적인 사진을 순차적으로 촬영했다.
일부 학생들은 길게는 한 달 전부터, 짧게는 일주일 전부터 촬영을 준비하며 의상과 소품을 마련하는 등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촬영은 예술과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또 하나의 창작이자 표현의 기회로 작용했다.
실내공간디자인과, 제품디자인과 등 전공별 개성을 반영한 의상들이 눈에 띄었으며, 한 학생은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속 캐릭터 '네즈코'를 콘셉트로 삼아 촬영에 임했다.
촬영에 참여한 학생은 "친구들이 어떤 콘셉트를 준비했을지 기대됐다"며 "웃는 표정이 자연스럽지 않아 어려웠지만, 친구들과의 추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실내공간디자인과 친구의 '선녀' 의상과 제품디자인과 친구들의 '한복' 콘셉트가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일부 학교에서는 졸업사진 촬영 문화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무단으로 공유되거나 조롱의 대상이 되면서 사생활 침해 및 사이버범죄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콘셉트 촬영을 금지하거나 졸업사진 촬영 자체를 축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생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졸업사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학생들이 성장의 한 단계를 기록하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상징적인 의식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주디자인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은 학생 개개인의 정체성과 창의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함께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날 담긴 학생들의 웃음과 열정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향한 희망의 발걸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