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못 믿어!" 황당한 감시…투표자 수 일일이 세더니
[앵커]
그런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들은 "사전투표를 믿을 수 없다"며 황당한 투표소 감시 활동을 벌였습니다. 한 지지자는 김문수 후보의 사전투표 독려는 AI가 만들어낸 가짜라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김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는 이른 오전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통제선이 둘러쳐진 한쪽에선 투표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버들이 모여 있습니다.
계수기를 누르고 바를 정자를 그리면서 출입 인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유튜버들.
[사전투표 감시단 : 3260명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입니다. 11시.]
사전투표를 못 믿겠다며 직접 투표자 수를 세고 나선 겁니다.
[사전투표 감시단 : 전자기록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검증이 된 적이 없어요. 하나, 둘, 셋, 넷…]
오늘(29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를 중심으로 이 같은 사전투표 감시 활동이 벌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소속됐던 국민의힘은 물론, 김문수 대선 후보도 사전투표를 독려했는데,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전투표도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들은 여전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사전투표 감시단 : 사전선거(투표) 독려요? 저는 약간 좀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요. 팩트를 실제 봤으니까, 눈으로…]
심지어 김 후보의 사전투표 독려는 AI가 만들어낸 가짜라고 부정했습니다.
[사전투표 감시단 : {김문수 후보는 사전투표 독려했잖아요?} 독려는 무슨 그 사람이 AI로, 가짜로 하는 거지. {네? AI로, 가짜로?} 가짜로 한 거예요.]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해 온 전한길 씨도 어제 유튜브를 통해 거들었습니다.
[전한길 : {사전투표 말고!} 당일 투표 하자! {공명선거!}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방해 행위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경고했지만 오늘 서울 신촌동에선 윤 전 대통령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투표소를 중계하던 유튜버가 소란을 피워 계도 조치됐고 경기 용인시 한 투표소에 불을 지르겠다고 예고한 온라인 게시글도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애국청년 박준영' '전한길뉴스' '미디어A']
[영상취재 장후원 최무룡 / 영상편집 이지훈 / 취재지원 구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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