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갤러리 서양화가 강영희 ‘나의 즐거운 여행’ 전시


서울 양천구 목동 구구갤러리가 서양화가 강영희 작가의 개인전 '나의 즐거운 여행' 전시를 이달 3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4~2025년작 신작 20여 점으로 구성되며, 작가 특유의 여백과 리듬, 정서적 추상을 담은 회화들이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 제목은 작가의 이력과 비교해 보면 다소 이례적이다. '산이 산이 되기까지' '생성' '꽃이 꽃이 되기까지' 등 철학적이고 시적인 언어를 사용해 온 작가에게 '즐거운 여행'이라는 말은 다소 이질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그것은 인생 후반부를 맞은 한 강 작가가 자신에게 부여한 자유의 선언이기도 하다. 인생과 예술, 기억과 감정의 응축이 이번 전시의 가장 중심에 있다.
2024~2025년 작으로 구성된 '나의 즐거운 여행' 연작은 곡선의 유영, 색채의 비약, 여백의 숨결로 구성된다. 파랑과 검정의 대비는 물리적 경로가 아닌 정서적 궤적을 따라 흐르며, 시각적 리듬은 존재의 층위를 비춘다. 작가는 이 여정을 통해 정형화된 틀을 벗고, 추상의 언어로 또 다른 삶의 풍경을 말한다.
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작업은 움직이지 않는 즐거운 여행이다. 나의 백색 우주인 하얀 캔버스 안에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 욕심과 관습을 내려놓고 그림 앞에 홀로 우뚝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유를 느낀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강영희 작가는 지금까지 22회의 개인전과 함께 한국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 상하이 아트페어, 벨기에 초대전 등 국내외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