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철수설에 한국지엠 "사실 아냐"… 의심 눈초리는 계속

김상윤 2025. 5. 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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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지엠이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와 인천 부평공장 일부 시설 매각을 공식적으로 논의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철수론이 고개들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8일 전직원 공지를 통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 매각할 계획이며, 센터 직원들의 고용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부평공장의 일부 시설과 토지 역시 매각 절차를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하겠다고 알리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철수설이 도는 이유는 한국지엠의 수익구조가 수출로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49만9천559대를 판매하며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수시장에서 판매는 총 2만4천824대로, 4.9%에 불과하다. 나머지 47만4천735대는 모두 해외에 팔렸으며, 이 중 약 80%는 미국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3일 외국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지엠을 지탱하던 수익구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철수설이 도는 또 다른 이유는 정부와 약속한 사업 유지 기한이 2028년까지이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2018년 전북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정부와 국내 사업을 10년 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8천100억 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약속 기한이 3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지엠이 대민업무를 책임지는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한다는 점은 사실상 내수시장을 포기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 같은 한국지엠의 조치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오히려 역으로 사업연장 시 산업은행과의 협상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장기화 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한국지엠이 선제 매각을 통해 2028년 이후 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을 수도 있다.

한국지엠은 철수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국지엠측은 "철수설은 근거 없는 낭설이며, 이번 조치는 이미 밝힌바와 같이 그저 변화하는 비지니스 환경에서 투명한 경영과 재정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영 서비스 센터 근로자들은 생산직, 사무직 등 개인 역량에 따라 배치할 계획이며, 2028년 이후 사업 철수에 대해서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통보하는 것은 무시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김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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