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한미군, 미국의 대중국 봉쇄정책에 중요 역할”
“북·미 대화, 한반도 평화에 도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주한미군은 미국의 대중국 봉쇄정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발언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파악되지 않지만 미국이 갖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의미를 언급하면서 주둔 필요성을 전달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미군이 한반도에 진주하는 이유는 오로지 한국의 이익을, 안보를 지킨다는 선의나 시혜만은 아니다”라며 “미국의 세계 및 동북아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미국과 한국 간 필요성과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주한미군의 규모를 줄여 다른 곳에 배치하거나 역할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돕겠느냐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려 할 때 답을 생각해보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또 북·미 대화 재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는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북·미가 직접 대화하더라도 경제협력이나 원조 관련 이슈가 여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한국 정부를 배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관계 개선을 위한 경제 등 각종 지원사업이 진행될 때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북·미 사이에서 ‘한국 패싱’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차례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한·일관계를 두고는 “과거에 연연할 수 없다”면서도 “일본이 계속해서 역사를 부인하고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아 한국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협상과 흥정에 탁월한 능력이 있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라며 “저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국가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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