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죽음 택할 권리’…프랑스 하원, 조력 사망법 하원 통과
"이만하면 됐다".
3년 전 세계 영화사의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말입니다.
그는‘조력사'가 허용된 스위스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고 그 선택이 사회적 논의로 이어지길 원했는데요.
고다르의 고국인 프랑스에선 그의 사망 당일, 대통령실이 죽음을 선택할 권리에 대한 공론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었죠.
그리고 마침내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자의 의지로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 사망법안이 프랑스 의회의 첫 관문인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상드린 루소/프랑스 생태당 의원/지난 28일/KBS 뉴스 : "프랑스 전역에서 어려운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는 모든 분을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이 법은 그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법안을 추진해 온 마크롱 대통령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는데요.
그렇다고 모두가 조력 사망을 찬성하지는 않죠.
[필리프 쥐뱅/프랑스 공화당 의원/지난 28일/KBS 뉴스 : "우리는 돌봄과 연대 위에 세워진 사회를 원합니까? 아니면 자비라는 명목으로 단순히 사람들이 죽도록 돕는 사회를 원합니까?"]
법안은 이제 상원 심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상원은 보수색이 강해,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예측입니다.
[알랭 코크/말기 암 환자/지난 28일/KBS 뉴스 : "우리는 언제든지 존엄하게 떠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비인간적인 고통을 겪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서구 사회는 이미 스스로 삶을 마감할 권리에 대해 오랜 시간 고심해 왔습니다.
스위스처럼 일찌감치 조력 사망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등 죽음의 법제화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리디 이모프/안락사 희망 환자/지난해/KBS 뉴스 : "빨리 풀려나고 싶어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버리고 떠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어요. 하지만 결국엔 제가 선택한 거죠."]
조력 사망을 두고선 여전히 존엄한 죽음이다, 사회적 타살이 우려된다, 자기 결정권은 어디까지인가 와 같은 논쟁이 이어지고 있죠.
[영화 '소풍' : "지금 맨키로 살다 죽었으면 싶다 재밌게."]
죽음을 선택할 권리도 행복한 삶의 연장일 수 있는지.
끝까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선택이라는 존엄사.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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