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단상] 은생어해 해생어은(恩生於害 害生於恩)

김진성 원불교 김해장유교당 교무 2025. 5. 29. 18: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쉬라바스티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1250명의 비구와 함께하시며 법을 설하시고 가장 오래 머무셨던 '기원정사'가 있는 곳이다.

쉬라바스티 기원정사 앞에 '기원정사 천축선원'을 짓고 순례객을 맞이하며 불법의 본토에서 포교를 하는 대인스님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란 나락이 남긴 협치·지혜·공감 교훈
이를 가르침 삼아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인도 쉬라바스티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1250명의 비구와 함께하시며 법을 설하시고 가장 오래 머무셨던 '기원정사'가 있는 곳이다. 쉬라바스티 기원정사 앞에 '기원정사 천축선원'을 짓고 순례객을 맞이하며 불법의 본토에서 포교를 하는 대인스님이 있다. 한국에 오면 잠시 머무는 토굴이 있는데 밀양 삼랑진 '여여정사' 가는 길목 언덕 아래에 지어진 소박한 토굴이다. 천축선원을 후원하는 한경선(적조행) 보살이 스님을 위해서 마련한 토굴이라 했다. 오전에 비가 오더니 하늘이 개고 나서 언덕 건너편 5월의 신록이 더욱 청명하고 싱그럽다. 함께 간 지인과 차담의 향기로운 말들이 토굴 밖 신록의 전경과 어우러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었다. "팔만사천대장경을 용광로에 녹여서 엑기스(진액)를 뽑아낸 경이 금강경입니다." "하나 더 뽑는다면 반야심경이지요." 그래서 금강경과 반야심경을 절에서 열심히 독송하는 것이라고 스님은 강조하고 있다.

원불교 경전을 모두 용광로에 넣어 녹여서 엑기스 하나를 뽑는다면 무엇일까? '일원상서원문'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원불교 모든 의식에 일원상서원문을 독송하고 있다. 교조 소태산 대종사께서 직접 쓴 경이다. 내용 중에 은생어해(恩生於害),해생어은(害生於恩)이라는 단어가 있다.

'은생어해'는 은혜가 해에서 나온다는 뜻이며, '해생어은'은 해가 은혜에서 생겨난다는 뜻이다. 전에 근무하던 교당 뒤뜰에 방울토마토 몇 그루를 심었다. 주렁주렁 열리면 아침마다 한 움큼씩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근데, 몇 알 따 먹자마자 시들시들 말라 죽고 말았다. 알고 보니 어느 교도님이 주변의 풀을 죽인다고 제초제를 뿌렸는데 약이 튀어서 방울토마토까지 죽이고 말았다. 은혜롭게 시작한 일이 토마토를 죽이는 해로움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세상살이가 은생어해, 해생어은으로 무량세계가 전개된다고 하셨다.

비상계엄을 생각할 때 '은생어해'가 떠오른다. 상상할 수 없는 현직 대통령의 불법 계엄선포로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내란 우두머리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탄핵정국을 지내오면서 국론은 분열되고 경제는 더욱 어려워졌으며 잠 설치는 국민의 한숨소리가 더욱 깊어졌다.

자격 없는 대통령이 나라를 더 망가뜨리기 전에 불법비상계엄을 했기 때문에 파면과 함께 조기 대선이 이루어졌고 새로운 지도자 선출에 희망을 품게 된 것이 비상계엄의 해로움 속에서 발견되는 은혜로움일까? 대종경 요훈품34장에 '선한 사람은 선으로 세상을 가르치고, 악한 사람은 악으로 세상을 깨우쳐서, 세상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데에는 그 공이 서로 같으나, 선한 사람은 자신이 복을 얻으면서 세상 일을 하게 되고, 악한 사람은 자신이 죄를 지으면서 세상 일을 하게 되므로, 악한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불쌍히 여겨야 한다'고 하셨다.

앞으로 대통령이 될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파멸의 길을 걸었는지 참고하고 교훈 삼아야 한다. 독단이 아닌 협치로, 인재등용은 두루두루, 외교는 국익을 표준 삼아 지혜롭게, 국민의 고통이 내 고통이 되는 공감의 지도자,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 전체를 통합하는 대통령, 윤 전 대통령이 가장 잘 못했던 부분이다.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남겨준 교훈이기에 '은생어해'의 가르침으로 다음 대통령은 꼭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염원해 본다.

/김진성 원불교 김해장유교당 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