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초계기 추락' 반복되는 軍사고…'기강해이' 지적
지난달 23일과 28일 군에서 북 향한 오발 사고도
지난 3월 최악의 민가 오폭 사고도

29일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가 추락한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한 달에 한 번꼴로 군에서 대형 사고들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군은 사고 발생시마다 대비태세 강화와 군 기강 확립을 강조했지만 사고가 잇따르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과 국방부 장관 공백 등 초유의 지휘부 부재 사태가 길어지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후 1시5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의 한 아파트 인근 야산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소속 군용 비행기인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해군에 따르면 추락한 초계기에는 승무원 4명이 탑승해 있었다. 국내에서 P-3 해상초계기가 추락한 것은 1995년 도입 이래 30년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최근 군에서 초대형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6일 공군 KF-16 전투기 2대는 포천에서 시행된 한미연합훈련 중 우리 민가에 MK-82 공대지 폭탄 8발을 투하하는 초유의 '민가 오폭'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민간인 40명과 군인 26명 등 모두 66명이 다치고 건물 203동, 차량 16대 등 219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원인은 조종사들의 부주의였다. 조종사들이 폭격 좌표를 잘못 입력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공군참모총장까지 나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후로도 군에서는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오폭 사고 후 11일 만인 3월 17일 육군의 한 항공대대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대형 무인기 '헤론'이 멈춰있던 다목적 국산 헬기 '수리온'(KUHC-1)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헬기와 무인기가 모두 전소하면서 2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 달 뒤인 4월 18일엔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비행훈련 중 기관총과 연료탱크 등 무장을 지상으로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관총 2정과 12.7㎜ 실탄 총 500발, 연료통 2개가 지상으로 떨어졌는데, 다행히 산악 지역이어서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 역시 조종사가 히터 풍량을 조절하려다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누른 것으로 드러나 군 기강 해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최근 북한과 마주한 최전방 부대에선 북한을 향해 실탄을 잘못 쏘는 아찔한 오발 사고도 반복됐다.
지난달 23일 강원 철원 감시초소(GP)에서 K6 기관총 실탄 1발이 북측을 향해 발사되는 오발 사고가 발생했고, 전날에는 경기 양주 소재 모 GOP 부대에서 북측을 향해 K6 기관총 실탄 1발이 발사되기도 했다.
사고 직후 군이 북측을 향해 안내방송을 하면서 돌발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북한과 우발적 충돌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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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pc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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