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낙선 이후 지옥이었다…尹 미웠지만 어느 순간 불쌍해져”

강윤서 기자 2025. 5.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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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정치는 안 할 것 같다", "(지난) 대선 낙선 후엔 지옥이었다" 등의 심정을 털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에 나선 데 대해선 "이전 투표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손이 떨리더라. 칸에 정확히 맞춰서 도장을 찍어야 하니까"라며 "저도 사실 매우 절박하고 절실하다. 운명이 달리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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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전투표 시작 날《매불쇼》 출연 “다시 선택한다면 정치 안 해”
“칼, 법, 펜으로 여러 번 죽을 고비…마지막은 ‘총’, 국민이 지켜달라”
수사받던 주변인 사망 사건엔 “제가 아닌 檢 책임…강압수사 아니었나”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열린 강동구·송파구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정치는 안 할 것 같다", "(지난) 대선 낙선 후엔 지옥이었다" 등의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사전투표를 할 때도 간절한 마음에 손이 떨렸다면서 이번 대선에 자신의 운명이 걸렸다는 절박함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정치는) 의미 있는 일이긴 한데 지금 인생 후반부는 거의 끌려오듯 한 것 같다"며 "(정치를 하면서 겪을) 상황을 알았다면 절대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정치적 전환점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남시장 때 정말 행복했다"면서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예상보다 역할이 빨리 바뀌었다. (도지사) 재선도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고 (대선) 낙선하고는 거의 지옥이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다들 제게) 어떻게 버텼냐고들 하시는데 견뎌냈다"며 "저를 위해서도, 세상을 위해서도 견뎌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죽을 뻔한 여러 과정이 있었다. 칼로, 법으로. 또 한 번은 펜으로 명예살인을 당하며 완전히 매장당할 뻔 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게 총인데 국민이 잘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법으로 죽을 뻔한' 사례와 관련해선 과거 주변인들이 수사 받던 중 사망한 것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 주변에 수사 받다 사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슴이 아프다"면서 "(검찰이) 강압수사로 저를 잡기 위해 그들에게 지나친 고통을 가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건 그들의 책임인데 그걸 어떻게 내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나. 자기들이 나를 기소해놓고 '왜 이렇게 많이 재판을 받느냐'고 한다"며 "자기들이 때려놓고 '너 왜 맞고 다녀', 성폭력을 해놓고 '네가 옷을 그렇게 입었으니까 그렇지'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불쌍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수사 검사 200여 명을 데리고 저를 털었다. 처음에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어 미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불쌍하게 여겨졌다"면서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 들어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미워하면 내가 못 견딜 것 같다"며 "그리고 내가 뭘 하면 보복이다. 그 다음은 재보복인데 그럼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칭찬을 받고 살 수도 있지 않았나"며 "저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제가 제거가 잘 안되지 않나"라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주식시장 관련 대화를 나누다가 소위 '이재명 테마주'로 일부 종목이 주목받고 있는 현상도 언급했다. 그는 "제 테마주라고 해서 찾아봤는데 저랑 상관없다"며 "상관이 있어도 오해받지 않으려고 오히려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도지사 등 재임 시절) 친인척 누가 찾아오면 비서실장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일부러라도 (민원에서) 빼라고 시켰다. 사적으로 청탁하면 안 된다. 역차별은 불가피"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에 나선 데 대해선 "이전 투표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손이 떨리더라. 칸에 정확히 맞춰서 도장을 찍어야 하니까"라며 "저도 사실 매우 절박하고 절실하다. 운명이 달리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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