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퐁퐁남’ 홍역 네이버웹툰, 혐오 표현 막는 개정 가이드라인 발표

이정국 기자 2025. 5.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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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적용
‘이세계 퐁퐁남’ 네이버웹툰 갈무리

여성혐오 논란이 인 웹툰 ‘이세계 퐁퐁남’으로 지난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을 겪는 등 홍역을 치른 네이버웹툰이 혐오적 표현을 규제하는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네이버웹툰은 29일 “‘게시물 및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다음달 30일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존 연재작과 아마추어 플랫폼 ‘베스트도전’, ‘도전만화’의 웹툰에만 적용됐던 운영 원칙은 향후 독자 댓글 및 작가 홈 공지 등 모든 게시물에 적용된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부적합 게시물을 게시한 경우, 게시물뿐만 아니라 해당 게시물을 게시한 계정에 대해서도 이용 제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적었다. 혐오적 표현을 포함한 웹툰의 작가는 물론 혐오 표현을 담은 댓글을 쓴 독자도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은 부적합 게시물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인종·국가·민족·지역·나이·장애·성별·성적지향이나 종교·직업·질병 등을 이유로, 특정 집단이나 그 구성원에 대하여 차별을 정당화·조장·강화하거나 폭력을 선전·선동하는 표현 △맥락 없이 혐오 표현 기호를 사용하는 경우 등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이다.

여기에 △특정인이 과거에 당했거나 현재 당하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을 지지, 희화화, 미화하는 행위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사고와 관련된 게시물 중 사건 내용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묘사해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내용도 부적절한 기준으로 적시했다.

네이버웹툰은 가이드라인 발표와 더불어 지난해 불거진 ‘이세계 퐁퐁남’ 사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지난해 10월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공모전 1차 심사에서 통과하자 에스엔에스(SNS)에서 네이버웹툰 불매운동이 일었고, 일부 이용자들은 네이버 사옥 앞에 근조화환과 시위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네이버웹툰은 같은 해 12월 외부자문위원회를 발족해, 창작자 150명·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운영 원칙을 개정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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