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 대규모 산불 확산에 주민 대피령…원유생산도 차질
고온건조 날씨 이어지며 산불 키워…석유생산 거점도시도 위협
![캐나다 산불 (매니토바 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매니토바주 지역에 발생한 산불. [매니토바 주 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9/yonhap/20250529180452005xinm.jpg)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봄철마다 잦은 산불에 시달려 온 캐나다에 대규모 산불이 곳곳에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중부 매니토바주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로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민 1만7천명이 넘게 대피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최악의 산불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와브 키뉴 매니토바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불 상황으로 인한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매니토바주에서는 북부 광산 마을 플린 플론과 원주민 마을 주민 등 약 1만7천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다.
키뉴 주 총리는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기억하는 한 매니토바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피"라고 말했다.
산림이 울창한 매니토바주는 산불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산불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키뉴 총리는 "처음으로 이번에는 한 지역에 산불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산불이 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적응해야 하는 기후 변화의 신호"라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매니토바주에 발생한 산불은 총 22개다.
![캐나다 매니토바주 산불 (AFP 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매니토바주 지역에 발생한 산불. [매니토바 주 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9/yonhap/20250529180452181ifed.jpg)
매니토바주 삼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이 지역에서 산림 약 20만헥타르가 불탔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피해 규모의 세 배 수준에 이른다.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는 따뜻하고 건조한 조건의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매니토바주 외에도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앨버타, 서스캐처원, 온타리오 등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전역에 발생한 산불은 총 134개로, 이 중 절반은 통제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 확산 중이다.
특히 캐나다의 석유생산 거점 도시인 앨버타주 포트 맥머리 인근까지 산불이 근접하면서 원유와 가스 생산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포트 맥머리에서 서쪽으로 약 130㎞ 떨어진 치퍼와이언 호수 근처에도 불길이 번지자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채굴기업인 세노버스 에너지는 인근에서 운영 중인 원유 생산 시설에서 비필수 인력을 철수시켰다.
![캐나다 앨버타주 산불 (앨버타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산불. [앨버타 산불 서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9/yonhap/20250529180452365aete.jpg)
앨버타주 정부는 아직 치퍼와이언 호수에 발생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인근 주민들에게는 필요시 한 시간 내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앨버타주 중남부의 스완힐스 지역에서도 산불로 주민 약 1천200명이 대피했으며, 지역 원유 회사인 애스펜리프 에너지는 당분간 피해 예방을 위해 원유 생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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