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꽉 닫은 가계… '최후의 보루' 아이 학원비까지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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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내수 부진은 사교육비 지출마저 줄어든 데서 여실히 드러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고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정규 교육비는 늘었지만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이 0.7% 줄며 전체 흐름을 끌어내렸다.
지출과 대조적으로 가계 소득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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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빼면 0.7% 줄어
교육비 지출 5년만에 감소
가계 소비여력 사실상 한계
◆ 한은 성장률 하향 ◆
극심한 내수 부진은 사교육비 지출마저 줄어든 데서 여실히 드러났다. 불경기에도 좀처럼 손대지 않는 학원비 씀씀이를 줄일 정도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고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각각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교육 지출은 0.1% 감소하며 같은 분기를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규 교육비는 늘었지만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이 0.7% 줄며 전체 흐름을 끌어내렸다. 경기 불황에도 마지막까지 지키는 교육비가 줄었다는 점은 가계의 소비여력이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교통·운송(-3.7%), 의류·신발(-4.7%), 주류·담배(-4.3%) 등 비필수 소비의 감소세도 뚜렷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2.6%)나 주거·수도·광열(5.8%) 등 필수 소비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증가했다.
지출과 대조적으로 가계 소득은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1000원으로 4.5% 증가하며 7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근로소득(3.7%), 사업소득(3.0%), 이전소득(7.5%) 모두 전년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소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소비성향은 69.8%로 2.1%포인트 떨어져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저축 여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은 12.3% 늘어난 127만9000원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런 소비 여력은 저소득층에겐 예외였다. 그만큼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하위 20%(1분위)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14만원으로 1.5% 감소하며 5개 분기 만에 줄었다. 고령자 비중 축소로 공적이전소득이 감소하고, 자영업 가구가 줄며 사업소득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위 20%(5분위) 소득은 1188만4000원으로 5.6% 증가했다. 1분기 기업 상여금 집행이 집중되며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32배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내수 부진에 고용시장도 악화일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4월 기준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은 19개월 연속 종사자가 줄었고, 건설업·도소매업 등에서도 감소가 두드러졌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고용 상황이 썩 좋진 않지만, 감소폭이 둔화되며 약간 회복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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