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머리 '퍽퍽'…"폭력이 재밌나" 경산시 투표 독려 영상 논란
채태병 기자 2025. 5. 29. 17:53

경북 경산시가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며 제작한 영상에 여직원 폭행 장면을 넣어 비판받았다. 결국 경산시는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사과문을 게재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경산시 관계자는 "논란이 된 투표 독려 영상의 모든 장면은 허구"라며 "부적절한 연출로 시청자분들께 불쾌감을 준 점에 깊이 반성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산시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49초 분량의 대선 투표 독려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직장 내 갑질과 여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담겼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문제의 영상에는 △상급자가 종이를 구겨 여직원에게 던지는 모습 △상급자가 서류철로 여직원 머리를 때리는 모습 △상급자가 손가락으로 여직원 머리를 찌르는 모습 △여직원이 상급자의 손가락을 깨무는 모습 등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너무 뜬금없는 설정이라 보기 불편할 정도", "남녀가 다투는 모습이 마치 데이트 폭력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유머로 소비되는 것은 부적절하다" 등 비판 댓글을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경산시는 지난 27일 문제의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어 지난 28일에 사과문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경산시는 사과문에서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할 의도는 결코 없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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