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어 180배 뛴 정준원, 구도원과 퍽 닮았다

29일 현재 배우 정준원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53.7만 명이다. 4월 초에는 약 3000명. 약 두 달 만에 180배 가량 늘었다. 그가 스스로 “인생 캐릭터였다”고 말하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슬전생)을 만난 덕분이다. 극 중 산부인과 4년 차 레지던트 구도원 역을 맡은 그는 실수투성이 1년차 레지던트들의 성장을 돕는 올바른 멘토상을 보여주며 지지를 얻었다. 아울러 여주인공 오이영(고윤정)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오구 커플’로 불렸다. ‘슬전생’을 마친 직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정준원과 만났다.
“정말 꿈같은 6주를 보냈어요. 밖에 많이 나가지 않아 체감은 못하지만, 유튜브·SNS 조회수나 댓글을 보며 ‘정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껴요. 주변 지인들도 많이 응원해주고요. 초반에는 부정적으로 보시던 분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회차가 거듭될수록 다 설득이 된다’는 댓글이 가장 인상 깊고 뿌듯했어요.”
정준원은 지난 2015년 영화 ‘조류인간’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지만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슬전생’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디션도 봤지만 낙방했다. 하지만 당시 신원호 PD의 눈에 들었고 ‘슬전생’에 재도전해 굵직한 배역을 거머쥐었다.
“무슨 작품인지도 모르고 오디션장에 갔어요. 처음부터 구도원 역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너무 좋은 역할이라 제가 맡게 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죠. 3번째 오디션을 치를 때쯤 ‘정말 이 역할을 나한테 주시려 하나?’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어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신원호, 이민수 PD님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며 제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초반에는 호불호가 엇갈리던 ‘슬전생’은 오구 커플의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시청률이 치솟았다. 하지만 두 사람을 보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정적 반응도 적잖았다. 이런 시청자들의 댓글이 서운하진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의연하게 답했다.
“촬영 전부터 좀 걱정했었던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구도원이 워낙 좋은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잘 소화하자’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죠. 부정적 반응이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라 생각해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면서 정준원은 호흡을 맞춘 고윤정에 대해 “완벽한 피사체에 가까운 미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그가 저를 좋아하는 건 현실 세계에서, 제 기준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슬전생’은 정준원에게 제1의 전성기를 열어줬다. 덕분에 오는 7월에는 첫 팬미팅도 연다. 하지만 그는 들뜨지 않으려 한다. 실제 만나 본 정준원의 모습은 ‘슬전생’ 속 투명하고 진중한 구도원의 모습과 꽤 닮아 있었다. 신원호 PD은 정준원에게서 구도원다운 면모를 본 셈이다.
“무슨 얘기를 해도 식상하게 들릴 만한 표현이겠지만 저에게는 선물 같고 기적 같은 작품이에요. 운이 좋게도 이렇게 잠깐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저는 앞으로도 평생 좋은 작품에서 계속 연기하면서 사는 게 꿈이에요. 제 연기자 인생의 또 다른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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