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겹쳐 … 브레이크 없는 서울 집값
강남3구·용산 집값 신고가
마포·성동까지 상승세 번져
한은, 기준금리 인하 설상가상
전문가 "시장 과열 더 커질수도"
정부, 투기지구 추가 지정 검토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뜀박질하고 있다. 강남3구와 용산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작된 상승세가 마포·양천·성동 등 비강남권 주요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인하하면서 자칫 서울 집값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정부는 시장 과열 조짐이 심화될 경우 마포·성동·과천·분당 등을 중심으로 '추가 규제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지난 2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올랐다. 전주(0.13%)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1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0.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실제로 강남권 재건축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 84㎡(8층)가 지난달 30일 3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한 달 전 같은 평형(5층)이 35억5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억9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전용 78㎡·9층)는 지난달 12일 60억원에 팔렸다. 3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면적·층 동일)보다 12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서초구(0.32%)와 송파구(0.37%)도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3%대를 넘어섰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에 잠시 숨을 고르던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이 다시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강남권 선호 지역의 집값 역시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재건축 단지가 몰린 목동이 있는 양천구 집값은 이번주 0.31%나 뛰었다. 목동은 지난달 아파트 매매 중 신고가 거래 비중이 44%에 달한다.
강동구(0.26%), 마포구(0.23%), 성동구(0.18%), 동작구(0.17%) 역시 상승세가 뚜렷하다. 마포구 대장 단지로 꼽히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모든 평형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상황과 맞물리며 서울 집값 상승세가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까지 이어지면 자칫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주택 공급 부족 등으로 전월세 가격 압력이 심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까지 3%대 중반까지 내려오면 주택 시장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4월 신규 취급 주담대 평균 금리는 4.05%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4.304%에서 0.254%포인트 내려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 부동산 규제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집값 과열 양상을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시점과 맞물려 집값 상승세가 강해지는 걸 우려하기 때문이다.
[손동우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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