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인데 결승 선발 제외’ 손흥민과 같은 마음이었다, “엄청난 충격이었지만…받아들일 수밖에”

박진우 기자 2025. 5. 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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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리스 제임스는 손흥민과 같은 마음이었다.


첼시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타르친스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레알 베티스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트로피는 첼시의 품으로 들어갔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전 회심의 결단을 내렸다. ‘주장’ 제임스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 제임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경기에 나설 때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주장’이었기에 충격은 컸다.


마레스카 감독이 내린 ‘이 선택’은 실패였다. 첼시는 전반 8분 만에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이른 시간 일격을 맞은 첼시는 전반 내내 68%의 점유율을 기록, 베티스의 골문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제임스를 대신해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말로 귀스토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마레스카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귀스토를 빼고 ‘주장’ 제임스를 투입한 것. 제임스 투입과 함께 첼시는 흐름을 탔다. 후반 21분 엔조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이 터졌고, 불과 4분 뒤에는 니콜라 잭슨의 역전골까지 나왔다. 첼시는 후반 38분 제이든 산초, 후반 추가시간 1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득점까지 더해 4-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가 끝난 뒤, 첼시는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주장’ 제임스가 트로피를 가지고 선수단 가운데로 이동했고,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에 젖었다. 제임스는 환한 미소로 UECL 우승을 자축했다. 다만 경기 직후 제임스는 약간의 아쉬웠던 마음을 털어 놓았다.


제임스는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는 사실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는 매 경기 뛰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감독의 결정이었고, 그 결정이 내려진 이상 받아들이고 넘어가야 했다. 그리고 필요할 때를 대비해 준비되어 있어야 했다”며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과 비슷한 시나리오였다. 손흥민 또한 지난 22일 열린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나섰는데, 끝내 꿈에 그리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손흥민 또한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에 실망했지만, 후반 투입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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