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가산산단 20년만에 완공, 분양은 제자리걸음

이현희 기자 2025. 5. 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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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검토 시작 후 2020년 착공
보상비 증가, 공사 지연 등 문제로 준공시기 잇달아 연기
높은 분양가로 산업시설용지 48필지 중 17필지만 분양

양산 가산일반산업단지가 계획 수립 20년 만에 준공했지만 분양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경남도는 양산시 동면 가산리·금산리 일원 67만 2000㎡ 터에 사업비 3816억 원을 들여 조성한 가산산단 준공을 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산산단은 부족한 공업용지를 확보하고자 2005년부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로 묶인 이 일대에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계획을 검토했다. 애초 양산신도시를 조성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추진을 검토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09년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2012년 경남개발공사가 시행자로 나서 사업을 재추진했지만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201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사업은 급물살을 타 12년 만인 2017년 경남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경남개발공사는 2018년부터 보상을 추진했지만 예상보다 보상비가 늘어나면서 타당성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결국, 2019년 7월 타당성 재검토를 마무리하고 나서야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가산산단은 2020년 3월 착공해 2023년 6월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토지 보상 지연, 발파공사 차질 등 이유로 2024년 2월 1공구(29만㎡)만 부분 준공하고, 이번에 2공구와 진입도로 등 산업단지 외 기반시설사업 공사를 모두 마무리한 것이다. 
양산 가산일반산업단지 전경. /경남도

가산산단은 경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지선·국도 7호선 등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해 육상 물류 이동이 편리하고,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진 입지조건으로 계획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양산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양산부산대병원과 연계해 가산산단을 '양방항노화산업 거점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했지만 실패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여기에 늘어난 보상비로 분양가 역시 3.3㎡당 300만 원을 넘어서면서 분양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남도·양산시는 공업용수 설치사업과 공공시설 건립 비용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 등과 함께 유치업종까지 조정하면서 분양 활성화를 위해 애써왔다. 아울러 산단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사업으로 융복합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국가 전략사업인 '중대형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육상 실증센터', '재사용 배터리 적용 이모빌리티 부품산업 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하고도 핵심인 산업시설용지 분양은 제자리걸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산산단은 지원시설용지 44필지 가운데 40필지를 분양했다. 단독주택 70필지와 공동주택 1필지, 주차장 용지 6필지는 모두 분양했다. 하지만, 정작 산업시설용지는 48필지 가운데 17필지만 분양했으며, 면적으로는 3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2필지는 '중대형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육상 실증센터', '재사용 배터리 적용 이모빌리티 부품산업 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양산시가 매입했다. 복합시설용지 3필지 역시 미분양 상태다.

경남도 관계자는 "변화하는 산업 흐름에 맞춰 산업시설용지별로 유치업종을 재조정하는 등 기업 수요를 면밀하게 검토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