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검증 위해 아들 글 질문"…국힘 "검증"·민주당 "고발"

김훈남 기자, 박상곤 기자, 유재희 기자, 조성준 기자 2025. 5. 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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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동호씨의 사이버 도박 전력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두고 각 대선 캠프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27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 문제를 꺼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단계적 검증"이라는 주장을 폈고,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출범시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관계자에 대한 고발을 예고했다.

이준석 후보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 TV토론 중 자신이 한 여성 신체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장남 동호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의 순화한 버전"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에서 한 발언에 대해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 질문은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지난 3년간 우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 다시 김혜경(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성남=뉴스1) 이재명 기자


국민의힘도 이번 논쟁에 가세했다. 동호씨가 지난해 상습도박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사건의 공소장이 공개되자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증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적 지위에 있는 공직자 검증은 당연하고 대선 후보는 더더욱 말할 것이 없다"라며 "어제 공소장이 공개되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이 사실로 확인됐고, 불법 도박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 혐오 발언뿐만 아니라 도박사이트 사용 자금 출처에 많은 의혹이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이재명 후보 가족 비위 의혹과 최근 불거진 장남의 성적 혐오 발언, 도박자금 출처 등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 등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의 일을 들춰내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려다 허위사실까지 공표한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선대위 관계자들은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고발 방침을 밝혔다.

조 단장은 동호씨 관련 논란에 대해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불거진 일로 당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아버지로서 국민 앞에 사과했다"며 "윤석열 정부 시절 당사자는 혹독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벌금 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지난해 최종적으로 법적인 책임을 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과 민생 회복에 대해서, 국가의 운명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에 이번 논란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그 내용에 대해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말이 많아서 아들에게까지는 특별한 관심을 두기에는 시간상 허락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유재희 기자 ryuj@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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