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추락한 P-3C 초계기, 30년 전 처음 도입된 ‘잠수함 킬러’

김형준 2025. 5.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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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처음 도입해 16대 운용
사고기는 2010년 국내 도입
경북 포항에 주둔 중인 해군 항공사령부 소속 P-3 대잠초계기. 뉴스1

29일 경북 포항시에서 추락한 P-3C는 약 30년 전 해군이 도입해 운용해 온 미국산 대잠초계기다. 사고가 난 기종은 국내에서 개조돼 2010년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미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해당 기종은 1960년대 초부터 초기형인 P-3A가 생산됐고, 국내에는 성능 개량형인 P-3C가 1995년 도입됐다. 길이 35m에 폭 30m, 높이 11m로, 터보프롭 엔진 4기를 장착했다. 터보프롭은 항공기의 프로펠러를 돌려 추력을 얻는 가스 터빈 엔진의 한 종류다.

P-3C는 어뢰, 폭뢰, 폭탄, 미사일 등을 탑재해 잠수함과 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2017년 3월 한미 연합 해상훈련 중 출현한 러시아 해군 잠수함을 70시간 이상 추적해 결국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면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1995년 당시 P-3C형 8기가 먼저 들어왔고, 2010년 미군이 예비용으로 보유했던 P-3B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완전히 새로 만들다시피 개조한 P-3CK 8대까지 총 16대가 도입됐다. 이렇게 도입된 P-3C 16대는 오랜 기간 동·서·남해를 지키며 ‘잠수함 킬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6대라는 수량으로 삼면 바다를 초계하면서 기체 혹사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해군은 P-3C 도입 10년 차이던 2005년과 20년 차이던 2015년 각각 P-3C '무사고 10년'과 '무사고 20년'을 달성했다고 알렸다. 올해는 30년 차가 되는 해이다.

해군 관계자는 "초계기 추락사고는 기존에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해당 기종 추락사고도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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