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남해대 합친 통합대학, 2026년 3월 새로 출범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가 합쳐 3개 캠퍼스, 학부 학생 수 9000명에 이르는 통합대학이 내년 개교한다.

이로써 1996년 개교해 지난 30년간 도립으로 운영돼 온 거창·남해대학은 내년 3월1일부터 국립창원대학교의 거창캠퍼스와 남해캠퍼스로 새롭게 출발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문대학 중 국립으로 운영되는 곳은 한국농수산대학교(전북 전주, 3년제)가 유일했으나, 내년부터 양 도립대학 캠퍼스가 추가된다.
◆‘정원 감축 없는’ 대학 통합…전국 최초 2년제, 4년제 동시 운영
이번 통합은 기존 통합사례와 달리 입학정원 감축 없이 현행 정원을 유지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와 세 대학은 통합 심사 과정에서 지역 여건과 주민 의견을 반영해 설득했고, 그 결과 총 2447명(창원대 1763명, 거창대학 344명, 남해대학 340명) 정원으로 통합 승인을 이끌어냈다.

통합대학은 캠퍼스별로 특성화 전략을 수립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에 집중한다.
창원캠퍼스는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과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 기반으로 DNA+분야(방산‧원전‧스마트제조)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거창캠퍼스는 DA+분야(방산‧스마트제조), 남해캠퍼스는 DN+분야(방산‧에너지안전)의 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또 각 캠퍼스는 기존 강점을 살려 특화 분야도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창원캠퍼스는 나노바이오 및 수소에너지, 거창캠퍼스는 공공간호·보건의료와 항노화 휴먼케어, 남해캠퍼스는 관광 융합(관광·조리제빵·원예조경) 교육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한다.
2028년부터는 거창‧남해 캠퍼스에 각각 방산무기체계와 관광융합 분야 전문기술 석사학위과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학사 전환제’ 도입 등…유연한 학습 경로 확보 및 지역 산업 연계
통합대학은 ‘학사 전환제’를 통해 2년제 과정의 학생이 내부 편입을 통해 4년제 및 석‧박사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진학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유연한 학습 경로를 갖게 되며, 학업 지속률 향상도 기대된다.
통합대학은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 확대 △취업 연계형 학과 운영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등으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거창·남해캠퍼스의 국립대 전환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서 우수 학생 유치와 교육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자긍심 고취, 중도 탈락률 감소 등 대학의 전반적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캠퍼스 간 첨단 실험실습 장비 등 기자재 공동 활용과 JA교원 제도를 통해 교육의 효율성과 질이 함께 향상되며, 지역 산업체와의 연계도 확대돼 현장실습 기회 및 취업처 확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국립대학 육성사업, 국가지원금 계정 등 국비 지원 확대를 통해 재정 안정성이 확보되며, 거창·남해 캠퍼스를 활용한 방학 캠프, 학생 교류 프로그램, 교원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 간 교육‧문화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경남도 차원의 행‧재정 지원 지속
통합대학은 올해 안으로 학생정원 등 대학규모 유지, 세부 특성화 계획, 지역상생 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내년 2월까지 교육부에 통·폐합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통합대학의 안정적인 정착과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공무원 파견, 공유재산(교지·교사) 무상사용 허가 등 통합대학의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도 차원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통합대학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고등교육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은 “이번 통합으로 국립창원대가 거점국립대학교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 첫발을 내디뎠다. 전국 최초의 2년제·4년제 3개 대학 다층학사제 운영의 선도모델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대학-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지역과 상생하는 국립대학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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