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유적 ‘세종 한솔동 고분군’, 국가 사적 지정 예고

백제시대 지배층 무인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세종시 유적 중 사적 지정은 처음이다.
세종시와 국가유산청은 29일 세종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에 있는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한솔동 고분군’은 2006∼2008년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견돼, 발굴 조사를 거쳐 현재 세종시 기념물로 관리 중이다. 백제가 웅진(충남 공주)으로 수도를 옮긴 475년을 전후해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옛 무덤 48기 중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현재 정비돼 있다.
횡혈식 석실묘로도 불리는 굴식돌방무덤은 무덤 방으로 들어가는 부분에 석축 측면 통로를 갖춘 형태이고, 돌덧널무덤은 통로 없이 석재로 벽을 만든 무덤이다. 한솔동의 굴식돌방무덤 중 2호 고분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횡혈식 석실분과 비교해 규모가 크고, 묘도(주검을 안치할 때 만드는 임시 통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돌) 출입석이 놓인 길고 경사진 통로가 남아 있다. 통로와 무덤방이 모두 지하에 있는 것도 기존의 굴식돌방무덤에서는 보기 힘든 특징이다. 이 때문에 한솔동 고분군은 백제시대 무덤 연구에서 중요 자료로 꼽힌다.

세종의 유적 중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는 것은 한솔동 고분군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한솔동의 거대하고 정교한 고분은 인근 나성동의 도시·토성 유적과 함께 이 지역을 거점으로 한 지방 세력의 존재를 가늠케 한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 지역이 백제 한성기의 전략적 거점이자 중심지로 설계된 계획도시인 것으로 증명됐듯이, 그 역사적 흐름을 이어받아 세종시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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