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거쳐 US여자오픈 복귀한 전세계 1위 쩡야니 “내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 작은 희망이 나를 있게 했다”

제80회 US여자오픈 현장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 1, 2위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에 못잖게 주목받는 선수는 전 세계 1위 쩡야니(대만)다.
2008년 LPGA 챔피언십(현 KPMG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타이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후 2010년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을 석권하며 2012년까지 통산 15승, 메이저 5승을 거둔 그는 이후 부상과 함께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팬들의 기억 속에 사라졌던 그가 본격적으로 재기 소식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다. 두 차례 엉덩이 수술과 퍼트 입스를 극복하기 위해 왼손으로 퍼트 하는 변신으로 눈길을 끈 그는 이달초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지역예선에서 1장 뿐인 본선진출 티켓을 따내 9년 만에 세계 최고무대에 다시 섰다.
대회 개막 하루전인 29일 공식 인터뷰에 나선 그는 “다시 돌아올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정말 놀랍고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포기하지 않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랬다면 이런 아름다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요”라고 감회를 밝혔다. 무엇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나도 스스로에게 많이 물어봤던 질문이다. 그만 두는게 쉬웠을 텐데”라며 “그런데 연습할 때마다 아주 작은 발전 하나가 희망이 됐고, 그 희망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고 대답했다.
“정말 여러 번 무너졌지만, 다시 일어나서 계속 나아갔다. 난 더 이상 20대는 아니지만, 줄리 잉스터는 39세에 US오픈을 우승했다. 13살 때부터 US여자오픈은 내 꿈이었고, 다시 돌아온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중 하나다.”
이번주 우승한다면 미키 라이트(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인비 등이 이룬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지만 그는 “우승하고 싶은 선수들이 많겠지만, 나는 그냥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컴백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체력은 떨어졌지만 예전의 스윙을 회복하고 왼손 퍼트로 숏퍼트 공포감을 없애며 기량도 끌어올린 그는 이번주 대회 코스(위스콘신주 에린힐스GC)에서 14년간 근무한 지역캐디를 고용했다. “유튜브로 2017년 US오픈 영상을 봤는데 현지 캐디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캐디가 정말 많은 도움을 준다. 어떤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하는지, 그린 리딩은 어떻게 하는지 많은 정보를 준다”며 캐디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여전히 자신을 ‘GOAT(역대 최고선수)’로 알아보는 후배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그는 “여기 서 있는 내 모습이 그들에게도 희망이 되면 좋겠다”며 “나이 들어도 해낼 수 있고, 포기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일이 찾아온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대회 각오를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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