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다리는 건 줄" 28도 땡볕에 긴 줄…'사전투표' 열기 뜨겁다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열기는 점심시간인 정오쯤 절정을 이뤘다. 영상 28도 땡볕 아래 사전투표소 앞엔 200명 넘은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섰고, 양산을 쓰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보다 긴 줄에 지나가던 시민들은 "이렇게까지 길 줄 몰랐다"라며 놀라워했다.
29일 오전 11시30분쯤 점심시간을 앞둔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 앞에는 사전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대부분 점심시간에 맞춰 짬을 내 투표하려는 직장인들로, 평소보다 이르게 나온 모습이었다.
대기 시간이 40분을 넘기자, 늦게 도착한 직장인들은 발길을 돌렸다. "도저히 안 되겠다", "이러다 점심도 못 먹는다" 등 이야기도 나왔다. 50대 남성 A씨는 "점심시간에 투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큰 착각이었다. 오후 2시쯤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다시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길게 늘어선 줄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휴대전화로 현장을 찍으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점심시간 식당 대기 줄인 줄 알고 놀랐다가, 사전투표 줄이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
40대 남성 양선우씨는 "지난해 22대 총선 때도 이곳에서 사전투표를 했는데, 그때보다 줄이 두 배는 길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땐 가까스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는데, 오늘은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도 이왕 줄을 선 김에 반드시 투표하고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한 햇볕에 일부 시민들은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낀 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며 순서를 기다렸다. 이 외에도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선 채로 책을 읽으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려는 시민도 있었다.
상업용 건물이 밀집한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민센터엔 300명 넘는 유권자들이 긴 줄을 섰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반차를 내거나 외출을 신청한 직장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40대 여성 B씨는 "저를 비롯한 동료들은 오후에 반차를 내거나 1시간 외출을 신청한 뒤 투표를 하러 나왔다"라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조윤성씨도 "점심시간은 보통 오후 1시까지이지만,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나왔다. 오늘 오후 일정이 비교적 여유롭고, 회사에서도 이런 날은 암묵적으로 이해해주는 분위기가 든든히 점심도 먹고 왔다"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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