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2년 4개월來 최고…여주·이천은 80% 넘어 전국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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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0%에 육박하며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중랑구, 구로구 등 7개 자치구가 전세가율 60%를 넘겼고, 경기 이천과 여주시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 전국 시·도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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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이후 최대
서울 25개 자치구 중 7곳 20% 넘어
여주·이천은 80%넘어 전국 최고
SK하이닉스 등 산업단지 전세수요 여파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0%에 육박하며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세가율 상승은 시장에서 전세 세입자의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또 매매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심리와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서울에서는 중랑구, 구로구 등 7개 자치구가 전세가율 60%를 넘겼고, 경기 이천과 여주시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 전국 시·도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2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전세가율은 68.2%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10억원이라면 전셋값은 6억8200만원이라는 의미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68.2%)과 같은 수준으로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세가율은 지난해 9월 67.5%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전세가율은 62.5%, 서울의 전세가율은 54%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을 자치구 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중 7곳이 전세가율 60%를 넘기며 비교적 전세가율이 높았다. 중랑구가 63.4%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구로구(62.7%), 강북구(62.5%), 종로구(62.1%), 중구(61.4%), 은평구(60.2%), 관악구(60.1%) 등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이다.

경기에선 여주시와 이천시의 전세가율이 80%를 웃돌았다. 이천시는 83.5%를 기록했고, 여주시도 81%를 기록했다. 서울과 6개 광역시, 1개 특별자치시, 6도, 3개 특별자치도를 모두 살펴봐도 전세가율이 80%를 웃도는 곳은 이 2곳뿐이다.
SK하이닉스 본사(이천시)와 협력업체들이 위치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많은 것이 전세가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여주와 이천은 구축 아파트 재고가 많고 최근 2~3년 동안 신축 공급도 많았다”면서 “이런 공급과잉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거의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전세값이 매매가를 넘는 경우까지 나오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특히 이천은 SK하이닉스의 영향으로 집을 사지 않고 높은 가격을 주고 전세를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도 “여주시와 이천시 전세가율이 높은 것은 SK하이닉스 등 기업에 3~7년 정도 파견 근무를 하고 다른 지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집을 매매하지 않고 전세로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5월 이천과 여주 등 일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 대해 ‘깡통전세’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도 있다. 깡통전세는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거나 전세가율이 지나치게 높아 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한편, 전라북도(78.9%), 충청북도(78.6%), 인천 동구(77.5%) 등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사용가치(주거)와 매입가치(투자)가 거의 비슷한 곳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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