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풍덩’ 빠진 소녀…길가던 교사가 뛰어들어 구했다

김가연 기자 2025. 5. 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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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가 소녀를 구하기 위해 강물을 헤엄쳐 가는 모습. /유튜브

베트남의 한 교사가 다리에서 뛰어내린 10대 소녀를 발견하고 강으로 뛰어들어 구조했다.

27일 티엔퐁 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초등학교 체육 교사인 응우옌 티 마이(37)는 전날 오전 6시 30분쯤 오토바이를 몰고 남딘 지역의 도콴 다리를 지나던 중, 한 소녀가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마이는 주저하지 않고 즉시 오토바이를 세웠고, 다리 밑까지 이어진 계단을 달려 내려가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이 소녀를 향해 헤엄쳐간 뒤, 소녀를 잡아 강가로 끌어올렸다.

소녀를 구조한 체육교사 응우옌 티 마이. /유튜브

구조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면서, 마이의 용감한 행동은 지역사회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남딘성 교육 당국은 마이의 행동을 높게 평가해 공로증을 수여했다.

마이는 “처음에는 다리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당시 소녀는 이미 멀리 떠내려간 상태였다. 뛰어내린다고 해도 소녀가 있는 곳까지 헤엄쳐 갈 힘이 없을 것 같았다”라며 “그때 다리에서 근처 제방까지 이어진 계단을 봤다. 계단을 내려가 소녀가 떠내려간 곳 근처까지 달려간 후, 강에 뛰어들어 소녀를 끌어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때는 최대한 빨리 소녀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제방을 따라 달리다가 깨진 유리 조각을 밟았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됐다. 소녀를 구하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에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인터넷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며 자신이 유명 인사가 된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소녀는 18세로, 이 지역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그는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강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는 구조된 후 다른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했으며,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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