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의 경고 "금리 너무 빨리 낮추면 집값만 끌어올려, 실수 반복 말아야"

박상길 2025. 5.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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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만 끌어올릴 수 있다"며 코로나19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0.8%까지 낮추면서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떨어뜨리는 '빅컷'을 하지 않고 0.25%p만 내린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시장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경기 부양보다 주택 등 자산 가격으로 유동성으로 흐르는, 우리가 코로나19 때 했던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동성 추가 공급은 기업 투자나 실질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보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것이 코로나19 때의 경험"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경기를 부양하면서도 어디에 얼마나 할지, 과거의 잘못을 다시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 새 정부의 과제가 될 것"이라며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유동성으로 인해 금리 정책이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는 문제 등과 관련해 (새 정부와) 공감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도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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