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이렇게 긴 줄은 처음"…직장인·노인들로 북적인 주민센터

이지현 기자 2025. 5. 29. 14: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휴 더워. 그래도 투표해야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80대 남성 김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80대 여성 황모씨도 "지난해 말부터 나라가 혼란스럽더니, 젊은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투표하는 것 같다"며 "사전투표 줄이 이렇게 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3년 전 제20대 대선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8.75%)과 비교해 1.76%p 높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주민센터에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

"어휴 더워. 그래도 투표해야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80대 남성 김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인과 함께 종로를 찾았다가 사전투표소를 발견하고 줄을 섰다고 했다.

이날 주민센터는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는 직장인들과 노인들로 붐볐다. 투표소 관계자는 대기하는 시민들을 향해 "투표까지 약 1시간30분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은 양산을 들거나 옷가지로 머리를 감쌌다.

노인들은 긴 줄에 놀랐다. 종로구에 거주한다는 70대 남성 이모씨는 "점심시간부터 사람이 많더니 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정치에 관심을 갖고 현실을 봐야 한다. 더 이상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80대 여성 황모씨도 "지난해 말부터 나라가 혼란스럽더니, 젊은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투표하는 것 같다"며 "사전투표 줄이 이렇게 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관심이 큰 만큼 제대로 된 대통령이 당선돼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동 주민센터에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이 내놓은 고령화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80대 여성 임모씨는 "노인들 다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노인들의 삶을 잘 살펴보는 후보는 없는 것 같다"며 "잘 먹고 잘살 수 있게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0.51%로, 같은 시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466만625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3년 전 제20대 대선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8.75%)과 비교해 1.76%p 높다.

사전투표는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