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너무 커" 골목길 누비는 1000만원 전기차…일본 사전판매 대박

얼핏 1인승 전기차라기보다는 미래형 골프카트 같다. 그래도 1.5m 미만의 낮은 높이로 100㎞의 주행거리, 5시간의 충전 시간, 시속 60㎞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히로시마 시골 교외의 스타트업 KG모터스가 선보인 1인 전기차 '미봇'이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수록 좋다'는 신화를 깨고 있는 이 회사는 오는 2027년 4월까지 납품할 계획인 3300대 중 절반 이상을 이미 고객에게 사전 판매했다. 이로써 KG모터스는 토요타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할 궤도에 올라탔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봇의 판매가격은 세전 100만엔으로(약 950만원) 일본에서 최고 인기 전기차인 닛산 '사쿠라'의 반값이다. 이 회사의 쿠스노키 카즈나리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는 너무 크다"며 "일본의 좁은 골목길을 달리는 수많은 대형 자동차를 보면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일본 전기차 시장은 아직 활성화하지 않아 여러 자동차 기업들은 미래를 보고 공략해왔다. 일본 전기차 판매대수는 2023년 14만대로 전체 시장의 약 3.5%를 차지해 전 세계 평균인 18%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일본에서는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가 대세다.
KG모터스는 첫 미봇 300대는 내년 3월말 이전 히로시마와 도쿄에 있는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나머지 3000대는 전국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전국 배송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고, 이후 연간 약 1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모터스는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였던 쿠스노키 CEO의 경험을 토대로 일본의 엄격한 안전 규정을 준수했음을 동영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회사 웹사이트에 홋카이도의 빙판길에서 테스트하고, 히로시마의 역사 지구의 빽빽한 집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가 하면 고속으로 콘크리트 벽을 부수는 미봇의 영상을 게시했다.
2022년 6월 KG모터스를 설립한 쿠스노키 CEO는 길이 좁아 일본 세단조차 못 들어가는 교외 마을 히가시히로시마에서 자랐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일본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 차량 개발에 착수했다.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떠나면서 일본 외곽 지역에선 남은 노인들이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쿠스노키 CEO는 "이 나라의 시골 지역에서는 대중 교통 시스템이 엉망"이라며 "도쿄에 사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가구당 한 대가 아니라 한 사람당 한 대의 차를 소유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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