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2차 이스탄불 회담’ 제안…트럼프 “필요하면 참여”

김미향 기자 2025. 5. 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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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2차 직접 회담을 내달 2일 이스탄불에서 다시 열자고 제안했다.

28일 러시아 외무부는 누리집에 성명을 내어 6월2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직접 회담을 재개하자고 밝혔다.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직접 회담 재개 가능성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 등은 차기 협상 장소로 바티칸, 스위스 제네바 등을 거론했다.

이번 2차 직접 회담이 성사될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으로 진행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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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6월2일 이스탄불서 직접 회담 재개…우크라에 각서 줄 것”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2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2차 직접 회담을 내달 2일 이스탄불에서 다시 열자고 제안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일정에 우크라이나가 응할지, 미국이 참여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러시아 외무부는 누리집에 성명을 내어 6월2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직접 회담을 재개하자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끄는 우리 대표단은 2차 회담을 재개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에 각서와 필요한 설명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위기의 근본 원인을 안정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모든 측면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담은 각서 초안을 작성했고, 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 성명을 발표한 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구체적 준비사항을 알렸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직접 회담으로 1천명의 포로를 교환한 성과를 언급하며, 미국·사우디·튀르키예 등 회담을 지원한 국가들에 감사를 표했다.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직접 회담 재개 가능성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 등은 차기 협상 장소로 바티칸, 스위스 제네바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1차 회담이 열렸던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장소를 못 박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직접 논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6일 회담에 참석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재개된 직접 회담에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러시아 쪽 각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와의 추가 회담에 반대하지 않으며 기다리고 있다”면서 “러시아 쪽은 출발하기 최소 4일 전에 각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교는 실질적이어야 하며 다음 회의에서 반드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2차 직접 회담이 성사될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미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으로 진행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자 직접 회담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해야 한다. 지금 그런 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함께하는 3자 직접 평화 협상을 할 수 있는지’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3자 회담을 요구해왔다. 이날 독일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에 “푸틴이 양자회담을 불편하게 여기거나 모두가 3자 회담을 원한다면, 나는 상관없다”며 3자 회담을 또다시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6일 열린 직접 회담을 앞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함께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3자 회담을 제안했으나 미국과 러시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3자 회담 제안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그러한 만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 간 구체적 합의의 결과여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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