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투기 살 수도"…'관세'에 무기 구매 카드 꺼낸 일본

이송렬 2025. 5. 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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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미국산 무기 구매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일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29일 일본 현지 매체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일 4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이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면담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언급했다.

미국 무기 구입이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방위 장비 구입으로 사실상 미국 측의 무역흑자가 쌓인다"며 "그런 의미에서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보장은 다른 나라와 거래를 통해 생각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며 "관세나 통상 교섭과는 완전히 분리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시바 총리와 통화에서 F-47을 포함한 미국 전투기를 언급했고, 일본 내에서 무기 구입을 관세 협상 카드로 제시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의 협상은 한국과 미국의 협상 가늠자로도 볼 수 있다. 일본 역시 제조업과 대미 수출 비중이 크고 대미 안보 의존도가 높아서다. 일본이 실제로 무기 구매를 추진한다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본은 트럼프 1기 행정부와 무역 협상을 진행하던 2019년에도 F-35 전투기 105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일본은 미국산 소고기 관세율을 낮추는 등 식품 수입 규제를 완화했지만, 미국이 일본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2.5%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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