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복-부실 논란’ 제주컨벤션뷰로 20년만에 역사 속으로

제주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의 첨병 역할을 기대했던 제주컨벤션뷰로가 업무 중복과 지도관리 부실 논란 끝에 해체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31일자로 제주컨벤션뷰로 업무가 종료됨에 따라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제주관광공사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29일 밝혔다.
마이스(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아우르는 융복합 산업으로,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전략 산업이다.
제주도는 컨벤션산업 육성과 회의산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05년 전담조직으로 제주컨벤션뷰로를 설립했다. 사단법인 형태지만 사실상 제주도 산하 기관으로 운영돼 왔다. 실제 2014년 정관을 개정하면서 제주도 관광국장이 당연직 이사와 이사장직을 맡았고, 사무국장도 제주도청에서 4급 공무원을 발령했다.
제주컨벤션뷰로의 주요 업무는 MICE 유치 마케팅, MICE 연계 관광 상품 육성, MICE 관련 연구조사 등으로, 이사장과 사무국장을 포함해 13명 정원으로 운영돼 왔다. 매해 30억원 상당의 도 예산이 지원됐고, 대부분의 예산은 인건비와 공기관 대행사업비로 쓰였다.
문제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과의 MICE 업무 중복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컨벤션뷰로 최초 설립 시에는 추후 출범하는 제주관광공사에 흡수하도록 계획됐으나, 2008년 제주관광공사가 만들어졌지만 후속 조치가 이행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조직 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부실한 복무·인사관리 등의 문제가 드러나며 조직 통폐합 여론에 힘이 실렸다. 결국 지난 4월 29일 열린 총회에서 출석 회원사 전원의 찬성으로 법인 해산을 의결해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업무가 종료된다.
컨벤션뷰로가 수행하던 마이스 지원사업은 6월 1일부터 제주관광공사가 맡는다. 제주도는 마이스 안정화 전담팀을 운영해 컨벤션뷰로 해산에 따른 지원단체 및 관련 기관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뷰로가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 등이 단절 없이 이어지고 확장될 수 있도록 지우너을 지속키로 했다.
제주컨벤션뷰로 이사장을 겸해 온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조직 정비는 도내 마이스 산업 추진체계의 일원화와 공공기관 중심의 사업 추진 기반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민간 중심으로 운영되던 마이스 사업 주체를 공공기관으로 일원화함으로써 정책 추진의 공공성 및 책임성을 강화하고, 유사 기능 간 중복을 해소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관광공사가 기존에 수행해온 관광 마케팅, 지역 콘텐츠 연계 사업 등과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마이스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보다 전략적이고 다양화된 추진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