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한 이낙연 “사법부 장악 시도, 국민들이 막아 달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9일 “한 사람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법부 독립이라는 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데 그걸 흔들어 되겠느냐”며 “우리 국민들이 그것을 막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고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약집에 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부 관련 법안이 포함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고문은 “저도 정치를 했고 선거를 여러 번 치른 사람인데, 정치인은 선거 기간만은 착한 애가 된다”며 “그런데 그 사람들은 선거 기간 중에도 거리낌 없이 그런 일들을 계속하는 게 놀랍다. 권력까지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의 이른바 신형 독재는 사법부 장악부터 시작된다”며 “베네수엘라, 헝가리, 폴란드, 페루 등이 모두 그랬다. 특히 대법관 증원은 차베스가 썼던 수법인데, 이런 방식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끔찍하다. 왜 개도국 독재자들의 수법을 배우려 하는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한 사람의 범죄 혐의를 보호하기 위해 사법부를 흔드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국민들께서 경각심을 가지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사전투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우리나라 선거 제도와 관리 기법을 믿고 사전투표가 안전하다는 걸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우리가 힘들여서 민주주의를 여기까지 성취시켰는데, 이게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에 참가하셔서 놀랐다”며 “특히 젊은 분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민심을 흔히 물에 비하는데,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물방울만 보지만 속은 굉장히 출렁거리면서 거대한 힘으로 움직인다. 정치인들이 보지 못한 어떤 힘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을 겨냥해 여성 신체와 관련한 노골적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선 “특별하게 제가 코멘트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고문은 국민의힘 단일화 논란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고, 각자가 판단할 일”이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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