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연구환경, 일관적이고 과감한 인재 정책으로"
[편집자주] 선거는 정책 경쟁의 장(場)이다. 미뤄왔던 정책 과제들이 쏟아진다. 정책 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한민국 '1.0'에서 '2.0'으로 가는 과정이다. 미뤄왔던 정책 과제를 이슈별로 살펴본다. 이 같은 정책 과제를 'Policy(정책) 2.0'으로 명명했다.

"안정적 연구환경 속에서 성과가 꽃 필 수 있게 해달라."
KAIST, 서울대, 포스텍 등 국내 주요 과학기술 대학 학생들이 지난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저항하며 냈던 연대 성명문의 일부다. 당시 4대 과학기술원(이하 과기원)의 총학생회에 있던 A씨는 "당연히 박사 과정을 생각 중이었는데, '이 길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컸다"고 했다.
2024년, 과학기술 R&D 예산이 일괄적으로 줄어들어 수많은 대학 연구실에서 진행 중이던 과제가 중단되거나 축소됐다. 과제는 연구실에 소속된 대학원생들의 인건비와 직결된다. 연구비가 부족한 연구실에선 매달 꼬박꼬박 월급이 나가는 인력부터 줄일 수밖에 없다. 4대 과기원의 백신 플랫폼 개발, 암 조기진단 DNA 키트 개발,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연구 등이 이때 피해를 입었다. 모두 연구 종료 시점까지 1년여 남은 상황이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하 과기한림원)은 지난 19일 차기 정부에 바라는 과학기술 비전과 정책에 대한 제언서를 통해 "사람이 중요하다"며 "차기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은 담대한 인재 유입·양성 정책에 대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로 시작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진호 과기한림원 원장은 "인재 정책은 일관적이고 과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경기에 나가 성과를 거둔 훌륭한 체육 선수에게 그에 상응하는 국가적 차원의 보상과 혜택을 주는 것처럼, 연구로 경쟁하는 과학기술인에게도 성과에 대한 치하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학생부터 박사후연구원, 신진연구자를 거쳐 중견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과학자가 자신의 연구 분야 안에서 꾸준히 '상승 기류'를 탈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지원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국가 R&D 정책도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정 원장은 이를 두고 "과학자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그는 "'지식의 길잡이'로서 과기한림원도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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