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사업체 종사자, 넉달 연속 감소… ‘코로나 시기’ 제외 처음
2009년 조사 이래 ‘코로나 시기’ 제외 최악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4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관련 조사를 실시한 2009년 이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4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7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027만5000명)보다 2000명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 감소세는 올해 1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당초엔 2월이 증가세로 집계돼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으로 보였으나, 2023년 1월 자료부터 고용 부문 통계 보정 작업을 실시한 결과 ▲1월(-5만5000명) ▲2월(-8000명) ▲3월(-2만6000명) 등으로 정정됐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두 번째로 긴 감소세다. 과거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0년 3월(-23만5000명 감소)부터 2021년 2월까지 코로나 영향으로 ‘최장기간’ 감소한 바 있다.
건설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업의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9만1000명(-6.1%)이 줄었다. 이밖에 도매 및 소매업(-1.5%), 숙박 및 음식점업 (-0.9%)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우리나라에서 종사자 비중(18%)이 가장 큰 제조업도 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감소세는 2023년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빈 일자리’ 수도 감소하고 있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어 구인 중이며, 1개월 안에 즉시 채용이 가능한 일자리를 뜻한다. 구인을 하지 않는 일자리는 빈 일자리로 집계되지 않는다. 지난달 말 빈 일자리 수는 15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상용직만 따지면 13만5000개로 24.5% 줄어든 규모다.
이에 대해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단기적으로 다음 달에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며 “경기 상황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다고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기준 전체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39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정액 급여는 3%, 초과급여는 4%, 특별급여는 3.9% 늘었다. 김 과장은 “특별급여는 제조업 분야에 반도체산업의 약간의 회복세와 성과급 지급 시기 변경, 금융보험업의 성과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반면 3월 기준 임시일용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177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다. 김 과장은 “임시일용근로자 중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건설업 임시일용근로자가 빠져나가 평균 임금이 감소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최신 모집단 정보인 ‘2023년 사업체노동실태현황’이 반영돼 2023년 1월 자료부터 고용 부문 통계가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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