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5년 내 지구온도 2도 이상 높아질 수도”

윤연정 기자 2025. 5. 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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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극히 낮지만 ‘한계선’ 넘을 가능성
5년 동안 한해라도 1.5도 넘을 가능성은 86%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번 주는 낮 기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다 금요일에는 서울 지역 낮 최고 기온이 29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앞으로 5년 이내에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견줘 2도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구 온도가 2도 오르는 것은,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넘어선 안 될 ‘한계선’으로 여겨진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연례 보고서(GADCU)를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2025~2029년 사이 적어도 1년은 기록상 역대 가장 더웠던 2024년보다 더 더울 가능성이 80%”라고 밝혔다. 특히 “가능성이 1%로 극히 낮긴 하지만, 앞으로 5년 동안 적어도 1년은 산업화 이전에 견준 기온 상승이 2도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연평균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오를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 각국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을 2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까지 제한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 ‘2도 상승’은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넘어선 안될 ‘한계선’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오를 때 예상되는 해수면 상승 폭은 0.30~0.93m로, 1.5도를 유지했을 때(0.26~0.77m)보다 0.1m 이상 높다. 0.1m의 해수면 상승으로 천만명 이상이 관련 위험을 겪을 수 있다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밝힌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번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 동안 한 해라도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아질 확률은 86%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할 확률은 80%로 제시했다. 현재까지는 산업화 대비 1.55도가 올랐던 2024년이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고 있다. 2025~2029년 5년 동안의 평균 기온 상승이 1.5도를 초과할 확률은 70%, 그 정도는 1.2~1.9도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세계기상기구 기후예측선도센터인 영국 기상청이 주도해 매년 작성한다. 올해는 한국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등 세계 14개 기관 전망이 활용됐다. 여러 기후예측모델의 결과치를 통합해 신뢰성을 높이는 ‘앙상블 예측’ 방식이 사용됐다. 예측에 반영된 전망은 총 220개로 지난해(190개)보다 늘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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