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득 월535만원, 늘었어도 씀씀이 줄였다…"소득 양극화·분배 악화"
1분기 월평균소득 535만1000원, 4.5%↑…7분기째 증가
소비지출 월평균 295만원, 1.4%↑…1분기 기준 최저
1-5분위 소득 격차 1000만원 이상

올해 1분기 가계소득이 월 535만원으로 7분기째 증가했지만 소비지출 증가 폭만 보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에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이 겹치며 가계가 소득이 늘어도 씀씀이를 줄인 탓이다.
저소득층(1분위) 가구와 고소득층(5분위) 가구의 소득 격차는 1000만원 이상 벌어졌다. 가구별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고, 분배도 보다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341만2000원, 사업소득이 90만2000원, 이전소득이 87만9000원으로 모두 증가했다.
가계소득은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2.3%였다. 올해 1분기 가구의 소비지출도 늘었지만 증가 폭으로는 1분기 기준 가장 낮았다.
1분기 가구당 소비지출은 월평균 295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0년 4분기 이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폭은 축소되고 있다. 증가 폭만 보면 2021년 1분기(1.6%)보다 낮아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였다.
항목별로 보면 주거·수도·광열(5.8%), 식료품·비주류음료(2.6%) 등에서 지출이 늘었지만 교통·운송(-3.7%), 의류·신발(-4.7%), 주류·담배(-4.3%) 등은 감소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가계의 실질소비지출이 0.7% 감소했는데 경기 부진에 소비 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22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반면,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69.8%로 전년대비 2.1%포인트(p) 낮아졌다. 실제 가계 소득이 늘었어도 돈을 덜 쓴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별 소득 양극화는 더 커지고, 분배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8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원으로 1.5% 감소했다. 소득 격차만 보면 1000만원 이상 벌어진 셈이다.
처분가능소득도 1분위 가구는 92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3.6% 줄었지만, 5분위 가구는 918만원으로 5.9% 늘었다.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 가구의 경우 147.6%로 전년보다 10.2%p 상승했고, 5분위 가구는 56.7%로 2.1%p 하락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5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소득 5분위 가구는 520만4000원으로 2.1% 늘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1분기 6.32배로 작년 4분기(5.28배)보다 상승했다. 2023년 1분기(6.45)이후로 낮아졌던 소득 5분위 배율은 2년 만에 다시 높아졌다.
소득5분위 배율은 최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최하위 20%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불평등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이지은 과장은 "1분위의 경우 자영업자 가구가 줄면서 사업소득이, 고령자 가구도 줄면서 정부 보조금 등 이전소득이 각각 감소한 반면 5분위는 작년 기업 성과급 지급 등으로 근로소득이 많이 늘어났다"며 "분위별로 소득 격차가 커지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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