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코로나 백신 제외” 트럼프 정부, 주무 기관 빼고 결정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를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해당 결정 과정에서 주무 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각 28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전현직 보건 당국자들을 인용해 예방센터가 케네디 주니어 장관의 결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과 동영상에서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가 CDC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백신 불신론자’인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건강한 어린이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하도록 권고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임상 데이터는 부족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들은 해당 결정이 엑스에 올라왔을 때 알게 됐고, 큰 혼란에 휩싸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한 연방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또한 케네디 주니어 장관의 발표 5시간 뒤 한 장짜리 ‘장관 지시문’이 배포됐는데, 날짜는 일주일 전인 ‘5월 19일’로 기재돼 있고 권고 제외 대상에 ‘건강한 어린이’와 ‘모든 어린이’가 모두 언급돼 있어 혼란이 더 커졌다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임산부를 백신 권고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선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FDA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발표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정책 관련 기고문에서 ”65세 이상과 코로나19 발병 시 중증으로 진행될 의료 조건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백신 접종을 승인한다“며 해당 의료 조건에 임신을 포함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전날 발표 당시 기존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안이 CDC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고 말했지만, 이날까지도 기존 권고안이 CDC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식품의약청의 조치는 미국의 첨단 의과학 기술을 토대로 진행하는 연구, 결정, 홍보에 자율성을 가지는 까닭에 글로벌 스탠더드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전격적으로 발표된 이번 권고안이 미국을 넘어 미국의 보건정책을 기준으로 삼아온 국제사회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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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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