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의 50%… “VVIP 777명 잡아라”

노유정 기자 2025. 5. 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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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업계가 매출 부진 속에서도 저마다 우수고객(VIP) 문턱을 높이고 혜택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우수고객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이들 매출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백화점별로 VIP 등급을 가진 우수고객의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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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 우수고객 특별관리 전략
롯데百 최상위고객 명수 제한
신세계百 파인다이닝 서비스
현대百 우수고객 매출액 상향
VIP 내 등급 나눠 혜택 강화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업계가 매출 부진 속에서도 저마다 우수고객(VIP) 문턱을 높이고 혜택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불경기로 고객 확대가 여의찮은 상황에서 매출 기여도가 큰 소수의 VIP만은 묶어두겠다는 이른바 ‘집토끼 지키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을 연간 구매 금액 기준 상위 777명으로 설정했다. 그동안 밝혀 오지 않던 등급 인원을 이번에 공개한 것이다. 최상위 고객에 대한 차별성을 보여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두 번째 등급인 ‘에비뉴엘 에메랄드’의 연간 구매 금액 기준을 1억 원에서 1억2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세 번째 등급으로는 ‘에비뉴엘 사파이어’(8000만 원 이상)를 신설해 등급을 더 세분화했다. 다섯 번째 등급인 ‘에비뉴엘 오렌지’는 서울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인천점에 한해 기준을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등급별 인원이 늘어나 우수 고객을 선별하고 집중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최상위 고객에게 개인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등급별로 혜택을 차별화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최상위 ‘트리니티’ 등급 인원은 999명으로 한정하고 연간 구매 금액 1억2000만 원 이상의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을 신설했다. ‘다이아몬드’는 금액 기준을 60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플래티넘’은 4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골드’는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 외 ‘에메랄드’는 8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레드’는 4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기준을 올렸다. 신세계는 점포별로 VIP 라운지를 확장 개설하고,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셰프와 협업한 ‘파인다이닝’(고급 미식)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우수고객 산정 기준을 높였다. 최상위 ‘쟈스민 블랙’은 1억2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쟈스민 블루’는 8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각각 문턱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우수고객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이들 매출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백화점별로 VIP 등급을 가진 우수고객의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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