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철문 전 부산경찰청장, 삼성물산 고문으로 취업 승인

우철문 전 부산경찰청장(56·치안정감)이 최근 삼성물산 고문직에 취업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날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는 지난 4월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34조3항 9호에 따라 ‘취업심사대상자가 취업하려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자격증·근무경력 또는 연구성과 등을 통해 그 전문성이 증명되는 경우로서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에 해당한다며 우 전 청장의 삼성물산 건설부문 고문 취업을 승인했다.
퇴직 공직자 중 일정 급수 이상의 취업심사 대상자가 취업심사 대상 기관에 입사하려면 윤리위의 취업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원칙적으로 퇴직 후 3년 내 심사대상 기업에 취업할 수 없지만 윤리위가 퇴직 전 소속 부서와의 관련성 등을 심사해 승인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경북 김천 출신인 우 전 청장은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등을 지냈다. 우 전 청장은 지난해 8월 퇴임 전까지 유력한 경찰청장 후보로 꼽혔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첫 경찰청장 후보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경찰대 동기인 윤희근 당시 경찰청 차장이 경찰청장으로 임명돼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다시 청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조지호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신임 경찰청장이 되면서 경찰을 떠났다.
우 전 청장은 경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치안정감 계급으로 퇴직했다. 치안정감은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모두 7명뿐이다.
퇴직한 고위 경찰이 기업업 고문으로 취업하는 일은 흔하다. 2022년 7월에는 최해영 전 경찰대학장이 삼성전자 고문으로 취업 승인됐다. 지난해 4월에는 이철구 전 경찰대학장이 현대자동차 고문으로 취업 심사를 통과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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