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고 떠나요’···인천공항 사전투표 행렬 장사진[6·3 사전투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인천공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가 투표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9~30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를 위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중앙 G체크인카운터와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N체크인카운터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했다.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 대기 행렬이 최대 100m에 달했다.
여자친구와 미국 LA로 10일간 여행을 떠나는 설모씨(33)는 사전 투표를 위해 항공기 출발 예정 시간보다 일찍 인천공항에 왔다고 말했다. 설씨는 “해외여행을 갔다 오면 투표를 할 수 없어 비행기 출발 시간을 감안해 오전 8씨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며 “사회적 혼란이 빨리 종식돼 안정적인 사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친구 4명과 일본 교토로 4박5일 여행을 떠나는 원모씨(26)도 이날 인천공항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원씨는 강원도 원주에 살고 있다. 원씨는 “출국하기 전 친구들과 인천공항에서 사전 투표를 하기로 했다”며 “투표는 국민의 의무인 만큼,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양모씨(39·여)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양씨는 친구 가족 등 6명과 5박 6일간 일본 오키나와로 해외여행을 간다.
양씨는 “대통령 탄핵 전에 해외여행을 계획했고, 오는 날이 대선 투표일인 6월 3일이라 투표를 할 수 없어 사전 투표를 했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임기를 채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전투표 날인 29~30일 인천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16~17만명 정도라고 밝혔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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