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조선역량 중대한 위기, 한국과 협력 재설계해야 ”…29일 제17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 부산서 개최

정충신 선임기자 2025. 5. 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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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에서 ‘자유롭고 열린 바다, 공존과 번영을 향한 힘찬 항해’ 주제
학회,국내외 전문가, MADEX 참가 외국군 대표 등 400여 명 참석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개막식에서 양용모(왼쪽 다섯번째) 해군참모총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권오인 해군협회 수석부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은 29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한국국제정치학회, 세종대학교, 충남대학교, 한양대학교와 공동으로 제17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제해양력심포지엄은 해양안보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다자간 해양안보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회의로, 지난 1989년 첫 개최 이래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했다.

‘자유롭고 열린 바다, 공존과 번영을 향한 힘찬 항해’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가의 시각에서 해양안보 환경을 평가하고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을 통한 해양력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정부·군, 연구기관, 학계 등 국내외 외교·안보전문가 및 지난 28일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 중인 외국군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 개회식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정겸 충남대 총장의 환영사,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이승철 한남대 총장,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 축사,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의 영상축사,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의 기조연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항해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공동의 번영을 위해 국가들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이 시점에서 요구되는 협력의 핵심은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함께 구현하는 ‘파트너십의 구축과 발휘’에 있다”며 “인도·태평양이 열린 바다, 공존과 번영의 터전이 될 것이며, 오늘 개최되는 국제해양력심포지엄이 역내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1분과 발표 및 토론은 ‘인도·태평양에서의 해양안보 : 각국의 시각’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태형 한국국제정치학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영준 국방대 교수, 프라딥 차우한 인도 국립해양재단 사무총장, 브렌트 새들러 미국 헤리티지 재단 수석연구원, 미치시타 나루시게 일본 정책연구대학원 부총장, 제레미 스퇴 오스트리아 정보·공공·안보연구센터 부소장이 패널토론을 했다.

김영준 국방대 교수는 “중국·러시아·북한의 안보·군사 협력의 부상과 대만 및 한반도이중 전선의 형성은 인태지역의 가치 공유국들이 직면한 중대한 안보 도전”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한국 해군의 글로벌 역할 확대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IP4(한국·인도·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 국가 간 해양 협력 강화가 필요하”고 제안했다. 브렌트 새들러 미국 헤리티지 재단 수석연구원은 “해양국가전략(Naval Statecraft)은 단순한 군사력의 확장이 아닌, 외교·경제·기술·산업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통합하는 전략적 접근”이라며 “인·태 지역에서의 해양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내의 군사·정치·경제 제도 등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발표와 토론을 통해 각 국가의 입장에서 제시된 인태지역의 해양안보와 기여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분과 발표 및 토론은 ‘인태지역 협력 증진을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나단 캐벌리 미국 해군전쟁대학 교수, 마틴 세바스찬 말레이시아 해양연구소 센터장, 제니퍼 파커 호주 국립대학교 전문연구원이 발표를, 윤대엽 대전대학교 교수, 피터 권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교수, 토머스 림 싱가포르 국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이 토론을 이끌어 나갔다.

조나단 캐벌리 미국 해군전쟁대학 교수는 “미국은 현재 상업 및 해군 조선역량 전반에 걸쳐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어 앞으로 미국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한국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양국이 단순한 경제적 효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공동의 안보 이익을

증진하는 방향에서 협력의 구조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니퍼 파커 호주 국립대학교 전문연구원은 “다극적 질서로 재편되고 있는 경쟁적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 속에서 호주와 한국은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해군 협력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 해군 협력 강화를 위한 다섯 가지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해군은 이번 달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을 진행 중이며, 기간 중 28일과 29일에는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변화하는 해양안보환경에 능동·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강한해군·해양강국’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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